피지, 나만의 작은 프랑스: 라 파리지엔에서 맛보는 행복한 미식 여행

소피텔 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야자수 그늘 아래 펼쳐진 푸른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나의 발걸음을 잡아끈 것은 뜻밖에도 호텔 로비 한켠에 자리 잡은 작은 카페, 라 파리지엔(La Parisienne)이었다. 에스프레소 머신의 은은한 소리와 갓 구운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 그곳은, 마치 피지에서 만난 작은 프랑스 같았다.

소피텔 호텔 로비에 위치한 라 파리지엔의 외관. 투숙객이 아니어도 방문할 수 있다.

뺑 오 쇼콜라의 달콤한 유혹, 그리고 향긋한 커피 한 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살라 님은 특히 친절했는데, 그의 환대에 기분 좋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무 테이블과 라탄 의자가 놓인 아늑한 공간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뺑 오 쇼콜라와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진열대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페이스트리와 빵들이 가득했다. 아몬드 크루아상, 키슈, 데일리 타르트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뺑 오 쇼콜라는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사이로 진한 초콜릿이 녹아내리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테라스 좌석에서 바라본 풍경. 야외에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드디어 뺑 오 쇼콜라가 나왔다. 따뜻한 온기가 손에 느껴지는 빵을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페이스트리와 달콤한 초콜릿이 입안 가득 퍼졌다. 쌉싸름한 아이스 라떼와 함께 즐기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어 잠시 노트북을 펼쳐 일을 하기도 했다. 달콤한 빵과 향긋한 커피,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업무를 처리하니 능률도 저절로 오르는 듯했다.

뺑 오 쇼콜라와 아이스 라떼. 달콤함과 쌉싸름함의 조화가 일품이다.

가벼운 브런치, 혹은 조용한 미팅 장소로도 안성맞춤

라 파리지엔은 다양한 종류의 페이스트리와 샌드위치를 제공하여 브런치 장소로도 좋다. 리셉션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으며, 회의실 및 연회장과도 가까워 간단한 미팅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조용한 분위기는 업무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이는 이곳의 플랫 화이트와 아이스 라떼가 평범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바나나 브레드와 함께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하루를 시작하는 활력소가 되었다. 특히 살라 님의 친절한 서비스는 평범한 커피 한 잔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다양한 음료와 주류를 판매하는 바(Bar) 공간. 간단한 음료를 즐기기에도 좋다.

아쉬움 속에 남는 애프터눈 티의 추억

아쉬운 점도 있었다. 1인당 55피지디(FJD)짜리 애프터눈 티는 가격 대비 양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스파클링 와인이 무제한이라고 했지만, 추가 요금을 내고 다른 음료를 주문해야 했다. 차나 커피가 제공되지 않은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이러한 아쉬움을 다소 달래주었다.

나는 라 파리지엔을 여러 번 방문했다. 에스프레소 음료와 페이스트리가 너무 맛있어서 어떤 날은 하루에 두 번이나 방문하기도 했다. 특히 아이스 차이에 에스프레소 두 잔을 넣어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다만 오전 8시 이후에 문을 여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는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깔끔하고 모던한 실내 인테리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피지 최고의 커피 맛집, 라 파리지엔

라 파리지엔은 완벽한 곳은 아니지만, 피지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와 아늑한 분위기는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피지를 방문한다면, 라 파리지엔에 들러 달콤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누군가는 이곳의 빵 맛이 형편없다고 혹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이곳에서 맛본 뺑 오 쇼콜라와 아이스 라떼의 맛을 잊을 수 없다. 어쩌면 맛은 주관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느끼는 행복이다. 나에게 라 파리지엔은 피지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준 곳이다.

아이스 라떼 한 잔과 함께 즐기는 여유. 피지에서의 휴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넓고 쾌적한 공간.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페이스트리가 진열되어 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테이크 아웃도 가능하다. 호텔 밖에서도 라 파리지엔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몬드 크루아상, 키슈, 데일리 타르트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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