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카도 28,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설레는 기분이 든다. 칸쿤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고, 드디어 그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저렴한 기념품을 파는 가판대와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시장은 활기가 넘실거렸다. 그 많은 식당 중에서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한 곳은 바로 엘 세하스 레스토랑(Restaurant El Cejas)이었다.
습한 더위 속 오아시스, 시원한 세비체 한 접시
시장 안은 습하고 더웠지만, 엘 세하스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 더위는 잠시 잊혀졌다. 에어컨은 없었지만, 왠지 모르게 시원한 기운이 감돌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테이블마다 놓인 알록달록한 멕시코풍 식탁보였다. 강렬한 오렌지색 테이블보 위에 놓인 스테인리스 컵과 바구니에 담긴 토르티야 칩은 묘하게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바구니에 담긴 토르티야 칩을 집어 들었다. 갓 튀겨낸 듯 따뜻하고 바삭한 칩은 짭짤하면서도 고소했다. 함께 나온 발렌티나 핫소스를 살짝 찍어 먹으니, 매콤한 맛이 입안을 감돌면서 식욕을 돋우었다. 솔직히 말하면,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먹으니 왠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직접 만든 살사 소스를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나는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다.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함, 믹스토 세비체의 향연
더위를 식혀줄 메뉴로 믹스토 세비체(Mixto Ceviche)를 선택했다. 새우, 문어, 오징어, 조개 캘러스를 섞은 세비체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한 입 맛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상큼함과 신선함에 감탄했다. 라임 주스에 절인 해산물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신선한 야채와 허브는 향긋함을 더했다. 특히,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아보카도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세비체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입맛을 되살려주는 최고의 메뉴였다. 마치 칸쿤의 푸른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맛이었다.
푸짐한 인심, 넉넉한 해산물 한 상 차림
다른 테이블을 보니, 해산물 요리를 푸짐하게 시켜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새우 요리, 생선 요리, 타코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긴 해산물 요리는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렀다. 이쪽의 가게 해산물의 점심 세트를 시키면 어쨌든 양이 많다는 리뷰처럼, 엘 세하스의 인심은 후하기로 유명한 듯했다.

새우 스프, 물고기 무니엘, 그리고 슈퍼 빅 사이즈의 푸딩까지, 코스 요리처럼 나오는 음식들은 하나하나 만족스러웠다는 후기가 많았다. 아쉽게도 저녁을 먹고 온 터라, 모든 메뉴를 맛보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푸짐한 해산물 한 상 차림을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아쉬운 점, 복불복 서비스
솔직히 말하면, 엘 세하스의 서비스는 완벽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다고 칭찬했지만, 어떤 사람들은 서비스가 형편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지 않거나, 테이블에 식기가 없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특히, 손님이 많지 않은데도 웨이터가 주문을 잊어버리거나, 음식이 품절되었다고 말하는 경우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물론, 완벽한 서비스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나는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덕분에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
다양한 메뉴, 취향 따라 즐기는 멕시코의 맛
엘 세하스에서는 다양한 멕시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새우 타코, 치킨 파히타, 스테이크 알라 디아블라 등 다양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새우 타코는 치즈가 좀 많긴 했지만 맛있었고, 치킨 파히타는 푸짐한 양에 만족스러웠다는 후기가 많다. 남편과 딸은 연어를 주문했는데, 타마린드 소스와 함께 나와서 조금 망설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나는 스테이크 알라 디아블라를 주문했는데, 치폴레 맛이 조금 더 강했으면 좋았겠지만, 스테이크가 아주 신선해서 좋았다. 그린 소스는 정말 맛있었고, 적당히 매콤해서 입맛을 돋우었다.
칸쿤 여행,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
엘 세하스 레스토랑은 완벽한 식당은 아니었지만, 칸쿤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을 만들어준 곳이다.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 푸짐한 해산물 요리,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마켓 28을 방문하신다면, 엘 세하스 레스토랑에 들러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멕시코 음식을 즐겨보시길 추천한다. 훌륭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은 당신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이번에는 생선이 좀 짭짤했다는 후기도 있지만, 플랜은 정말 맛있었고, 아이스크림도 정말 특별했다는 의견도 있으니,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소소한 행복, 디저트와 함께 마무리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로 플랜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플랜은 부드럽고 달콤했고, 아이스크림은 시원하고 상큼했다.

달콤한 디저트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고, 여행의 피로가 싹 가시는 듯했다. 엘 세하스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는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에 칸쿤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