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포스팅

# 텔아비브에서 만나는 뉴욕의 맛, 슈미어즈 베이글 맛집 기행

텔아비브의 어느 골목,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나는 마치 뉴욕의 한복판에 떨어진 듯한 기분을 느꼈다. Schearmz, 슈미어즈. 간판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베이글에 대한 자부심과 기대감은, 낯선 도시에서의 설렘과 묘하게 겹쳐졌다. 텔아비브에서 맛보는 뉴욕의 맛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슈미어즈의 간판은 뉴욕의 베이글 가게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텔아비브에서 뉴욕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준다.

기대와 현실 사이, 혼잡함 속의 인기

솔직히 말하면, 첫인상은 약간 실망스러웠다. 인스타그램에서 보았던 세련되고 여유로운 분위기와는 달리,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마치 관광객을 노린 함정 같다는 어느 리뷰처럼, 혼잡함은 예상보다 훨씬 심했다. 주문 시스템도 다소 비효율적이었다. 음식이 준비되면 문자로 알려주지만, 모든 메뉴가 한 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부는 20분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붐비는 가게 내부, 많은 사람들이 베이글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인기있는 맛집임을 실감하게 한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연어 베이글 하나에 66 NIS라니. 차가운 커피 두 잔을 추가했더니 36 NIS가 더 나왔다.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이 절로 떠올랐다. 베이글 자체도 작고 토핑도 부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테이블에 놓인 베이글, 토핑의 양이 아쉽다는 의견처럼, 푸짐함 보다는 간결함이 느껴진다.

베이글 전문가의 시선, 맛은 합격점

하지만 ‘자칭 베이글 전문가’라는 리뷰처럼, 베이글 자체의 퀄리티는 꽤 괜찮았다. 갓 구워져 나온 듯한 신선함이 느껴졌고, 쫄깃한 식감도 만족스러웠다. 토마토 씨가 조금 들어간 것은 특이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연어 양이 많지 않고 손으로 직접 썰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뉴욕의 유명 베이글 가게와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 맛이었다.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베이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슈미어즈의 매력, 뉴욕 감성을 담다

아이러니하게도 텔아비브에는 제대로 된 베이글 가게가 많지 않다. 슈미어즈는 이러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곳이다. 베이글 바와 함께 새롭게 단장한 시저 샐러드처럼, 베이글 외 메뉴도 몇 가지 준비되어 있어 뉴욕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고 있다. 모든 메뉴가 도자기 접시에 담겨 나오는 섬세함도 돋보였다. 실내에는 공용 테이블이, 실외에는 아늑한 코너에 약 10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공용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슈미어즈’라는 이름은 단순한 언어유희가 아니라, 요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담고 있다. 베이글을 비롯한 모든 훌륭한 음식은 반죽에서 시작된다는 믿음. 나는 그 믿음이 슈미어즈의 베이글 맛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조합, 자타르 베이글의 발견

주변 홍보 덕분에 슈미어즈는 늘 사람들로 붐빈다. 금요일에 두 번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긴 줄을 서야 했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맛보는 베이글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자타르 베이글이었다. 이스라엘 농산물인 자타르와 크림치즈의 조합은 정말 신선하고 특별했다. 미국식이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퓨전 베이글이라고 할까.

자타르 베이글과 크림치즈의 조화, 텔아비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아쉬움 속의 가능성, 재방문 의사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베이글은 기대했던 만큼 부드럽고 신선하지 않았고, 특히 양귀비씨 베이글은 너무 차가웠다. 시저 샐러드는 드레싱에 푹 절여져 있었고, 안에 들어있는 베이글 조각들은 지나치게 딱딱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를 찾기도 어려웠던 것도 불편했다.

다소 차가웠던 양귀비씨 베이글, 따뜻하게 데워져 나왔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슈미어즈는 분명 가능성이 있는 곳이다. ‘어떤 레스토랑은 아이디어에 의존하고, 어떤 레스토랑은 실행력에 의존한다’는 리뷰처럼, 슈미어즈는 후자에 속한다. 맛있는 베이글을 만들기 위한 노력, 뉴욕의 감성을 텔아비브에 담아내려는 시도는 분명 칭찬할 만하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다른 특별 메뉴들도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다음 방문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슈미어즈에서의 경험은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즐거웠다. 텔아비브에서 뉴욕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슈미어즈에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혼잡함과 높은 가격은 감수해야겠지만, 맛있는 베이글과 특별한 분위기는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다. 나는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자타르 베이글 외에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다. 그리고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에 방문해서, 슈미어즈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

슈미어즈에서 맛본 베이글, 텔아비브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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