뭄바이 반드라에서 만난 작은 일본, 쿠라쿠 이자카야 맛집 항해

3주간의 인도 뭄바이 출장, 낯선 향신료와 강렬한 햇볕에 지쳐갈 때쯤, 문득 간절해지는 고향의 맛. 스마트폰을 켜 구글 지도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한 줄기 빛, 바로 ‘쿠라쿠’였다. 택시를 잡아타고 1시간 30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뭄바이 반드라의 작은 골목으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과연 어떤 맛과 향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정통 이자카야 분위기, 일본으로 순간 이동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일본어로 쓰인 간판. 드디어 제대로 찾아왔구나! 가게 문을 열자, 활기찬 직원들의 우렁찬 일본어 인사가 귓가를 때렸다. “이랏샤이마세!” 마치 일본의 어느 작은 이자카야에 순간 이동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 순간, 완벽하게 일본 현지 분위기를 재현하려는 노력이 느껴졌다.

정갈하게 놓인 식기, 일본 특유의 섬세함이 느껴진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매우 친절하게 카운터 자리로 안내해 주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어떤 음식을 맛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라멘과 야키토리가 맛있다는 평이 많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일본 음식인 만큼,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제대로 구현한 일본의 맛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모듬 야키토리. 김과 마요네즈를 곁들인 닭고기 완자 꼬치, 치즈 삼겹살 꼬치 등 다양한 종류의 꼬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꼬치들을 보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한 입 베어 무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와 육즙 가득한 고기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닭고기 완자 꼬치는 부드러운 완자와 톡톡 터지는 마요네즈의 식감이 재미있었고, 치즈 삼겹살 꼬치는 고소한 치즈와 짭짤한 삼겹살의 조합이 훌륭했다.

윤기가 흐르는 야키토리 모듬, 다양한 꼬치들을 맛보는 재미가 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교자. 얇고 바삭한 만두피 안에 육즙 가득한 만두소가 꽉 차 있었다.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일품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 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다.

탄탄멘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국물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쫄깃한 면발과 아삭한 숙주, 그리고 부드러운 차슈의 조화는 훌륭했다. 국물을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색감도 훌륭한 롤,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너무 맛있어서 두 번이나 시켜 먹고 남은 건 포장까지 해 온 매콤한 연어롤! 신선한 연어와 매콤한 소스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듯한 식감도 인상적이었다.

진심이 느껴지는 서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문할 때마다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마치 오랜 단골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오픈 키친에서는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열정과 정성이 고스란히 음식에 담겨 있는 듯했다.

마요네즈와 해초의 조화,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직원들은 다시 한번 우렁찬 일본어 인사를 건넸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뭄바이에서 맛본 일본의 맛, 쿠라쿠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따뜻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뭄바이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라멘과 다른 종류의 야키토리를 꼭 맛봐야겠다.

정갈한 셋팅,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아쉬운 점, 솔직한 후기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 언급되었듯이, 구운 치즈케이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다른 음식들이 워낙 훌륭했기에, 큰 흠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또한, 칵테일은 조금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신선한 샐러드,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쿠라쿠는 뭄바이에서 정통 일본의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일본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단, 예약은 필수!

아늑한 분위기,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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