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었다. 오늘은 벼르고 벼르던 상파울루의 숨겨진 아랍 음식 맛집, 스테판 & 사브리나로 향하는 날이다. 비교할 데 없는 풍미라는 극찬과 주차가 어렵다는 정보를 미리 입수했기에, 서둘러 출발하기로 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 소박함 속 따뜻한 만남
가게 앞에 도착하니, 과연 소문대로 작은 공간이었다. 옛날 식료품점을 떠올리게 하는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따뜻한 빵 굽는 냄새와 향신료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포근함이 느껴졌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 않아 다소 어수선했지만, 오히려 활기찬 분위기가 정겹게 느껴졌다.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쪽지와 사진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는데, 이곳을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스테판과 사브리나, 그리고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 덕분에 지루함을 잊을 수 있었다. 특히 스테판과 사브리나는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를 해치는 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에스피하의 향연, 잊을 수 없는 첫 입맞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아랍 음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둔 메뉴가 있었다. 바로 이곳의 대표 메뉴인 에스피하였다. 양파 에스피하, 키베, 생키베 등 여러 종류의 에스피하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양파 에스피하가 나왔다. 얇고 바삭한 빵 위에 카라멜라이즈된 양파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양파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빵의 바삭함과 양파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다음으로 키베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키베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특히 함께 제공된 소스와의 조합이 훌륭했다. 생키베는 신선한 육회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푸짐한 양과 정성, 잊지 못할 감동
음식을 맛보는 동안, 스테판과 사브리나는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폈다. 그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음식의 맛뿐만 아니라, 정성 가득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양도 푸짐해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포장 용기가 조금 더 안전했으면 좋았겠지만, 남은 디저트는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집에서도 스테판 & 사브리나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재방문 의사 200%, 상파울루 최고의 맛집
스테판 & 사브리나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따뜻한 추억으로 남았다. 90년대 허름한 술집을 떠올리게 한다는 리뷰처럼, 완벽하게 세련된 공간은 아니지만, 음식의 맛과 정성 가득한 서비스는 그 모든 단점을 잊게 만들었다.

주차가 어렵고, 줄을 서야 할 수도 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상파울루에서 정통 아랍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스테판 & 사브리나를 강력 추천한다.

양 어깨살 요리의 감동, 와인과 함께 즐기는 풍미
양 어깨살 요리는 정말 훌륭했다. 부드러운 육질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곁들여진 채소들도 신선하고 맛있었다. 와인을 직접 가져와서 마실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합리적인 가격의 코르크 차지(33헤알)는 부담 없이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전화 주문부터 친절했던 서비스 덕분에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에스피라를 무료로 받은 것도 기분 좋았다. 다음에는 꼭 직접 방문해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

인생 최고의 아랍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스테판 & 사브리나를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