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매콤하고 강렬한 맛이 당기는 날이었다. 친구와 함께 쿠알라룸푸르에서 정통 쓰촨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소 도 펀(So Do Fun)”으로 향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코를 찌르는 매콤한 향신료 냄새가 발길을 더욱 재촉했다. 북적이는 홀 안은 활기 넘치는 분위기로 가득했고, 테이블마다 놓인 붉은 요리들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매콤한 유혹, 쓰촨 요리의 향연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다양한 쓰촨 요리들 중에서 고민하다가, 가장 유명하다는 “삶은 생선(水煮活鱼)”과 “마파두부(麻婆豆腐)”, 그리고 “전복 루상”과 “마늘 새우 국수”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요리가 차려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온 “삶은 생선”이었다. 붉은 기름 위에 수많은 고추와 향신료가 듬뿍 올려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부드러운 생선 살이 숨겨져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얼얼하면서도 매콤한 마라(麻辣)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생선 살은 입에서 살살 녹았고, 숙주나물과 연근의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쓰촨 현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맛이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마파두부의 매력
다음으로 맛본 것은 “마파두부”였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마파두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붉은 고추기름과 두반장의 조화로운 향이 코를 자극했고, 부드러운 두부와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밥 위에 마파두부를 듬뿍 올려 비벼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든든하면서도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전복 루상”은 신선한 전복과 다양한 채소를 함께 볶아 만든 요리였다. 쫄깃한 전복의 식감과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훌륭했고, 은은하게 퍼지는 해산물의 향이 입맛을 돋우었다. “마늘 새우 국수”는 탱글탱글한 새우와 마늘의 향긋함이 어우러진 요리였다. 국물은 시원하면서도 깔끔했고, 면발은 쫄깃했다. 매콤한 요리들을 먹다가 중간중간 국수를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눈과 귀가 즐거운 특별한 경험
소 도 펀에서는 식사를 하는 동안 쓰촨식 변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공연자가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는 모습은 정말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특별한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부터 음식을 서빙할 때까지,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아쉬움과 기대, 다시 찾고 싶은 곳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방문자 리뷰처럼, 간혹 음식이 짜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특히 마파두부나 마오쉐왕 같은 대표 메뉴는 맛이 일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돼지 곱창 요리는 너무 바싹 말라 있었고, 곱창의 양도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의 퀄리티는 훌륭했고, 가격 대비 만족도도 높았다.

러산과 충칭에서 맛보았던 쓰촨 요리의 깊은 풍미를 완벽하게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소 도 펀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정통 쓰촨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다음에는 아직 맛보지 못한 시그니처 피쉬를 꼭 먹어봐야겠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
소 도 펀은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갖기에도 좋은 장소이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매콤한 쓰촨 요리는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다음에는 꼭 여러 명의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다양한 요리들을 맛봐야겠다.

소 도 펀에서의 식사는 쿠알라룸푸르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매콤하고 강렬한 쓰촨 요리의 풍미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쿠알라룸푸르에 방문한다면, 꼭 소 도 펀에 들러 정통 쓰촨 요리를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