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 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아시노호반에 자리한 산의 호텔로 향했다. 붉게 물든 단풍을 기대하며 나선 길, 호텔에 다다르자 고풍스러운 외관과 주변을 감싸는 울창한 숲이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펼쳐졌다. 이곳에 위치한 프랑스 요리점은 아시노호를 바라보며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정보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호반의 아침, 햇살 아래 즐기는 여유로운 브런치
아침 햇살이 창가 테이블을 부드럽게 감싸는 시간, 나는 이곳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메뉴는 프렌치 토스트, 써니 사이드 업, 스크램블 에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고민 끝에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프렌치 토스트를 선택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자, 식전 빵과 함께 작은 잔에 담긴 토마토 쥬스가 나왔다. 붉은 빛깔이 감도는 토마토 쥬스는 신선한 토마토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고, 입안을 상쾌하게 만들어 다음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버터 향이 은은하게 풍겨 식욕을 자극했다.
곧이어 등장한 프렌치 토스트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황금빛 자태를 뽐냈다. 촉촉하게 구워진 빵 위에는 슈가파우더가 살짝 뿌려져 있었고, 옆에는 신선한 과일과 메이플 시럽이 곁들여져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빵의 겉은 살짝 바삭하게 구워져 있어 씹는 재미를 더했고, 메이플 시럽의 달콤함이 프렌치 토스트의 풍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었다.

곁들여진 과일은 신선하고 달콤했으며, 특히 딸기의 상큼함이 프렌치 토스트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커피 한 잔을 곁들이니 완벽한 브런치였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시노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니, 마치 꿈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정통 호텔의 품격, 어른들을 위한 섬세한 코스 요리
저녁에는 이곳에서 코스 요리를 맛보았다. 전통 호텔의 메인 다이닝답게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은은한 조명과 클래식한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저녁 식사 코스는 양은 컴팩트했지만, 전체적으로 어른들을 위한 섬세한 구성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빙어 튀김의 아뮤즈 부쉬로 시작된 코스는, 전채, 수프, 메인, 디저트로 이어졌다. 튀김은 바삭하고 고소했으며, 신선한 빙어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전채 요리는 신선한 해산물을 사용하여 만든 샐러드였는데,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드레싱의 상큼한 맛이 해산물의 비린 맛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수프는 양파 그라탕으로 업그레이드하여 주문했는데, 뜨겁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진한 양파의 풍미와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추운 날씨에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메인 요리는 양고기 스테이크를 선택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살짝 느껴졌지만, 향신료가 효과적으로 사용된 소스와의 궁합이 좋았다. 마치 그 냄새를 살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스테이크의 굽기도 완벽했고, 육즙이 풍부하여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곁들여진 야채들도 신선하고 맛있었으며, 특히 감자 퓌레의 부드러움이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디저트는 섬세한 플레이팅이 돋보였지만, 조금 더 놀라운 맛을 기대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코스 요리의 완성도는 높았고, 훌륭한 서비스와 분위기 덕분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음료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특별한 날 분위기를 내기에는 충분했다.
아시노호를 품은 공간, 특별한 날의 기억
구 이와사키 남작 별저 터에 세워진 오다큐 산의 호텔은, 아시노호를 바라보는 숲 속에 자리 잡고 있어 그 자체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과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점심으로 캐주얼 코스 햄버거를 선택했는데, 가격 대비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메뉴들은 훌륭하다는 평이 많으니,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시도해 보고 싶다. 하코네 신사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하코네 프리패스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전 하코네항과는 한 시간에 3개씩 셔틀 버스가 운행되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다.

가족과 함께 하코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곳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계절에 방문하여 산의 호텔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 하코네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시노호반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산의 호텔 프랑스 요리점을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하코네 여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