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골목에서 만난 페루의 맛, 굴링가 치킨 맛집 기행

대만에서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찾아 떠난 여정, 그 종착역은 바로 굴링가(Gulingga)였습니다. 늦은 저녁, 도시의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질 무렵, 저는 마치 보물을 찾아 나선 탐험가처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좁은 골목길을 헤쳐 나갔습니다. 저 멀리, 붉은색과 금색으로 빛나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페루식 치킨 로티세리”. 그래, 바로 이곳이었어.

어둠을 밝히는 굴링가의 간판, 페루의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의 시작을 알립니다.

정통 페루의 향기, 문을 여는 순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낯선 듯 익숙한 향신료 향이 코를 간지럽혔습니다. 마치 남미의 어느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붉은 벽돌로 마감된 벽, 테이블 위에는 정갈하게 놓인 식기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활기 넘치는 음악 소리, 그리고 페루 억양이 섞인 친절한 인사가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공간이었지만, 그 안에는 페루의 정열과 따뜻함이 가득했습니다.

이곳은 10년 넘게 굴링가에서 자리를 지켜온 곳이라고 합니다. 주인 부부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페루의 맛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8시 30분에 문을 닫는다는 정보를 입수, 서둘러 도착한 덕분에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정갈하게 차려진 테이블, 페루의 맛을 음미할 준비는 끝났습니다.

육즙 가득한 로스트 치킨, 잊을 수 없는 첫 만남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스트 치킨이 등장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비주얼! 껍질 아래 숨겨진 향신료와 양념의 풍미가 코를 찔렀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향긋한 허브 향! 이것이 바로 페루의 맛이구나! 닭가슴살임에도 불구하고 퍽퍽함 없이 부드러운 식감이 놀라웠습니다. 곁들여 나온 페스토 리조또는 독특했습니다. 바질이나 토란 대신 다른 재료를 사용해서인지, 이탈리아식 페스토와는 전혀 다른, 굴링가만의 개성이 느껴졌습니다.

친구는 인스타그램에서 이 로스트 치킨 영상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 그 영상을 보고 굴링가를 찾아오게 되었으니, 그 매력은 충분히 입증된 셈입니다.

굴링가의 대표 메뉴, 로스트 치킨과 페스토 리조또, 그리고 핫도그가 곁들여진 푸짐한 한 상.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육즙 가득한 굴링가의 로스트 치킨.

다채로운 사이드 메뉴, 페루의 맛을 더하다

굴링가에서는 로스트 치킨 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핫도그와 감자튀김이었습니다. 핫도그는 평범해 보였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톡 터지는 소시지의 육즙과 빵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감자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케첩과 마요네즈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스페셜 음료는 달콤했습니다. 옥수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독특했지만, 제 입맛에는 조금 달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케첩과 마요네즈가 듬뿍 뿌려진 감자튀김, 핫도그와 함께 즐기면 더욱 맛있습니다.
페루 스타일의 닭구이는 껍질 아래에 독특한 향신료와 양념이 숨겨져 있어 풍부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페루인 부부의 정성, 따뜻한 서비스

굴링가를 운영하는 페루인 부부는 정말 친절했습니다. 주문을 받는 동안에도,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불편함은 없는지 세심하게 배려해 주었습니다. 그들의 따뜻한 미소와 정성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는 아담해서 15명 정도밖에 앉을 수 없습니다. 전화나 WhatsApp으로 예약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굴링가의 주인 부부.

타이베이 속 작은 페루, 다시 찾고 싶은 곳

굴링가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페루라는 나라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만난 페루의 맛은 제 입맛을 사로잡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정은 제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습니다.

타이베이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굴링가는 반드시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그때는 조금 더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페루의 다른 음식들도 맛보고 싶습니다.

굴링가의 벽면을 장식한 화려한 그림, 페루의 문화와 예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작지만 아늑한 공간, 굴링가에서의 식사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굴링가의 마스코트 고양이, 가게 앞에서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이제 굴링가를 뒤로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제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타이베이에서 만난 작은 페루, 굴링가. 그곳은 저에게 잊을 수 없는 맛과 추억을 선물해 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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