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 스페인의 맛을 찾아 헤매는 미식가들에게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굳이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어린 맛을 찾아 스페인까지 날아갈 필요 없이, 파리에서도 정통 스페인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소식이다. 바로 ‘카사 프레곤다(Casa Pregonda)’다. 지중해 발레아레스 제도의 정취를 담아낸 이곳은, 따뜻한 촛불 아래 스페인의 맛과 향을 만끽할 수 있는 파리의 새로운 지역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다.
설레는 발걸음, 지중해 바닷가 마을로의 초대
카사 프레곤다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파리의 낭만적인 거리 풍경과 어우러진 카사 프레곤다의 외관은 마치 지중해 어느 해변 마을의 작은 레스토랑을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풍긴다.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활짝 열린 문 너머로 보이는 따뜻한 분위기가 발길을 멈추게 했다.

레스토랑 문을 열자, 은은한 촛불이 밝히는 따뜻하고 아늑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벽돌로 마감된 벽면과 나무 소재의 가구들이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활기찬 대화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고, 마치 지중해 어느 작은 섬의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북적이는 활기, 정통 스페인 타파스의 향연
카사 프레곤다는 이미 파리에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듯, 테이블은 손님들로 가득했다. 다행히 예약을 해둔 덕분에 카운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카운터석에 앉으니 분주하게 움직이는 직원들의 모습과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메뉴를 펼쳐보니, 스페인 전통 요리인 타파스와 해산물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와 ‘토르티야(Tortilla)’는 꼭 맛봐야 할 메뉴라고 한다.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 친절한 직원이 다가와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다. 덕분에 어렵지 않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어머니의 손맛, 겉바속촉 크로켓의 감동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크로켓(Croquetas)’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크로켓은 입안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크로켓 속을 가득 채운 햄은 깊은 풍미를 자랑하며, 마치 스페인에서 직접 공수한 듯한 신선함을 선사했다. 한 리뷰어는 “어머니께서 해주신 것보다 훨씬 맛있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따뜻한 크로켓을 한 입 베어 물으니,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시던 크로켓의 따뜻한 추억이 떠오르는 듯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판 콘 토마테와 조개의 향긋한 만남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였다. 바삭하게 구워진 빵 위에 신선한 토마토를 올린 판 콘 토마테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카사 프레곤다의 판 콘 토마테는 신선한 토마토의 풍미와 바삭한 빵의 식감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함께 주문한 ‘조개 요리(Clams)’는 신선한 해산물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였다. 촉촉하고 쫄깃한 조갯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고, 함께 곁들여진 소스는 조개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촛불 아래 반짝이는 조개 요리의 모습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주었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촛불 아래 잊지 못할 추억
카사 프레곤다의 분위기는 데이트를 즐기기에 완벽했다. 은은한 촛불이 테이블을 비추고, 아늑한 공간은 두 사람만의 오붓한 시간을 선사한다. 연인과 함께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서로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카사 프레곤다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음료도 즐길 수 있다. 특히 ‘화이트 상그리아(White Sangria)’는 꼭 마셔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상큼한 과일 향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화이트 상그리아는, 식사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아쉬운 점, 테이블 간 간격과 소음은 감수해야
카사 프레곤다는 음식의 맛과 분위기는 훌륭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다소 혼잡하고 시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조용하고 오붓한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의 양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파리에서 만나는 스페인, 미식 여행의 새로운 발견
카사 프레곤다는 파리에서 스페인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훌륭한 음식,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 파리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고 있다면, 카사 프레곤다를 방문하여 스페인의 미식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카사 프레곤다는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닌, 파리에서 만나는 작은 스페인과 같은 곳이다.

카사 프레곤다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문을 나서는 순간,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파리의 밤거리를 걸으며, 카사 프레곤다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맛있는 음식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었다. 다음에 파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카사 프레곤다에 다시 방문하여 또 다른 스페인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