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거리를 걷다, 문득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태양 아래, 아시아의 맛을 찾아 나선 나의 발길이 닿은 곳은 바로 ‘Udon’이었다. 간판에서 풍겨져 오는 일본의 향기가, 낯선 타지에서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러나 기대와 설렘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했다.
기대와는 다른 첫인상, 흐물거리는 면발의 그림자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 끝에 탄탄멘을 주문했다. 붉은 국물과 고소한 향이 코를 찔렀지만, 면을 들어 올리는 순간, 실망감이 밀려왔다. 젓가락을 타고 전해지는 면의 감촉은, 내가 기대했던 탱글탱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마치 오랜 시간 불어버린 듯 흐물거리는 면발은, 탄탄멘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완전히 잃어버린 상태였다. 국물은 텁텁했고, 깊은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셰프가 일본 라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어느 방문자의 리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다른 방문자들의 후기처럼, 면 요리에 대한 아쉬움은 컸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맛보던 우동의 맛을 기대했다면, 이곳에서는 분명 실망할 것이다. 면은 탄력이 없고 흐물거렸으며, 심지어 두꺼운 면과 섞여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야키우동은 케첩 맛이 강하고, 미소된장국은 짜다는 평가도 있었다.
친절함 속에 피어난 작은 위안, 아키라의 미소

음식 맛은 아쉬웠지만, 직원들의 친절함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아키라’라는 곱슬머리 청년은, 밝은 미소와 세심한 배려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그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굳었던 얼굴이 조금은 풀리는 듯했다. “서비스가 훌륭했고, 특히 아키라라는 이름의 곱슬머리 청년분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 주셨어요. 음식도 딱 알맞은 온도로 나왔고, 맛도 정말 최고였어요! 꼭 다시 방문할 거예요.” 한 방문자의 후기처럼, 아키라의 친절은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원들의 따뜻한 응대는, 차가운 면발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잊게 해주는 위안이었다. 맛은 빵점이지만, 직원의 친절함 덕분에 2점을 줄 수 있다는 어느 방문자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꼬치와 맥주, 뜻밖의 조화로운 만남

라멘에 대한 기대는 접어두고, 꼬치와 맥주를 추가로 주문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꼬치는, 달콤 짭짤한 소스가 발려 있어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닭고기는, 부드럽고 촉촉했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켜니, 입안 가득 퍼지는 청량감이, 텁텁했던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꼬치와 맥주의 조합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 다른 방문자는 꼬치와 맥주가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라멘류는 비추천하지만, 꼬치나 맥주는 괜찮다는 의견이었다. 어쩌면 이곳은, 식사보다는 간단한 안주와 함께 술 한잔 기울이기에 더 적합한 곳인지도 모르겠다.
미소라멘과 카레라멘, 그나마 괜찮았던 선택

미소라멘과 카레라멘은, 탄탄멘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 깊은 풍미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짭짤하고 매콤한 맛이, 밍밍한 탄탄멘보다는 훨씬 먹을 만했다. 하지만 여전히 면발은 아쉬웠다. 쫄깃한 면발을 기대했던 나에게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야키소바보단 우동을 추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이나 일본의 우동을 생각하면 오산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곳의 면 요리는, 현지의 맛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두부 닭고기 국수, 아시아의 풍미를 담아

모든 메뉴가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었다. 한 방문자는 두부 닭고기 국수를 극찬했다. 맛이 정말 좋았고, 보통 아시아 음식에서 느끼는 것처럼 전혀 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웨이트리스가 추천해준 디저트 역시, 지금까지 먹어본 디저트 중 최고였다는 극찬을 남겼다. 밀키 바닐라 향이 나고 부드러우며, 코코넛 맛이 느껴지는 디저트는, 분명 잊을 수 없는 맛이었을 것이다.
정확히 뭘 주문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두부 닭고기 국수였던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이곳에는 숨겨진 보석 같은 메뉴가 있을지도 모른다.
만족스러운 첫 방문, 다시 찾고 싶은 이유

모든 방문자가 불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다. 한 방문자는 이 레스토랑을 처음 방문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서비스가 훌륭했고, 음식도 딱 알맞은 온도로 나왔으며, 맛도 정말 최고였다는 극찬을 남겼다. 꼭 다시 방문할 거라는 그의 말처럼, 이곳은 누구에게나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점심 식사를 위해 우돔에 갔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는 후기도 있었다. 도착하는 순간부터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며 매우 전문적이었다고 한다. 부담스럽지 않게 손님을 배려하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맛보는 아쉬운 맛, 그래도 Udon

Udon에서의 식사는,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는 경험이었다. 면 요리에 대한 아쉬움은 컸지만, 꼬치와 맥주의 조합은 만족스러웠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굳었던 마음을 녹여주었다. 어쩌면 이곳은, 완벽한 맛집이라기보다는, 바르셀로나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시아 음식점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끔은, 평범함 속에 숨겨진 특별함을 발견할 수도 있는 법이다.
재방문 의사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혹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면 요리보다는 꼬치나 다른 메뉴들을 시도해볼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키라의 밝은 미소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