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타 맛집, Koali에서 만나는 이스탄불 속 작은 인도네시아

케밥과 튀김으로 가득한 터키 여행, 며칠 지나니 문득 칼칼한 볶음면과 따뜻한 밥 한 끼가 그리워졌다. 이스탄불에서 만나는 인도네시아 음식점, Koali는 그런 나의 향수를 달래줄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다. 갈라타 타워 근처,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풍겨오는 동남아시아의 향신료 냄새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익숙함, 설레는 첫인상

문을 열고 들어서자, 깔끔하고 팬시한 분위기가 눈에 들어왔다. 5시쯤 방문해서인지 아직은 한산했지만, 곧 저녁시간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일 것 같았다.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영어도 능숙하셔서 주문에 어려움은 전혀 없었다. 마치 인도네시아의 어느 작은 도시에 와있는 듯한 느낌. 여행 중 잠시 잊고 있었던 편안함이 밀려왔다.

나시고랭과 사테의 완벽한 조화. 볶음밥은 고슬고슬하게 볶아져 나왔고, 사테는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입맛을 돋우었다.

매콤함에 취하다, 나시고랭과의 첫 만남

Koali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나시고랭. 매운맛 단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맵찔이인 나는 가장 낮은 단계인 Level 4를 선택했다. 하지만, 한 입 먹자마자 “스읍- 하-”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약한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였지만, 칼칼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양념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기본 나시고랭 외에 스파이시 표시 없는 메뉴도 있으니,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면발 사이사이 배어있는 풍미가 정말 훌륭했다.

접시 가득 담긴 나시고랭의 푸짐한 양.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면발 위로 송송 썰린 파가 듬뿍 올려져 있어 먹음직스럽다.

다채로운 풍미, 인도네시아의 맛을 느끼다

나시고랭과 함께 주문한 박미고렝 역시 훌륭했다. 볶음밥은 정말 잘 볶아져 나왔고, 처음 느껴보는 듯한 이국적인 향신료의 조화가 입안을 즐겁게 했다. 업체 대표의 답변처럼, 레몬그라스를 비롯한 다양한 풍미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음식이 전체적으로 양이 많아서 혼자 두 가지 메뉴를 시키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에피타이저를 추가한다면 더욱 넉넉한 양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튀김 요리가 담긴 접시. 바삭한 식감과 함께 짭짤한 맛이 맥주를 부르는 완벽한 안주다.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식사 경험

Koali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에 있다. 직원분들은 항상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신다. 영어를 잘 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셔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직원분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었다.

각양각색의 튀김 요리, 테이블 매트의 독특한 질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갈라타 타워 근처, 향수를 달래주는 곳

터키 여행 중 터키 음식이 질릴 때, 혹은 매콤한 아시아 음식이 그리울 때 Koali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갈라타 타워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나시고랭과 박미고렝은 물론, 다양한 인도네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튀김 가득한 터키 음식에 지쳐있던 내게 Koali는 활력을 되찾아주는 곳이었다.

테이블 위 깔끔하게 정돈된 식기류. Koali의 섬세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재방문 의사 200%, 이스탄불 속 숨겨진 보석

여행 중 두 번이나 방문했던 Koali. 그만큼 나에게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이스탄불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Koali는 이스탄불 여행 중 만난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이었다.

깔끔하고 모던한 Koali의 내부 인테리어.
다양한 소스와 향신료가 준비된 Koali의 테이블.
볶음밥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는 샐러드.
인도네시아의 맛을 그대로 담아낸 Koali의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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