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캘리포니아의 햇살을 가득 머금은 오션 비치로 향하는 길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목적지는 오직 하나, 소문으로만 듣던 쿠바 페이스트리 전문점 “아주카(AZUCAR)”였다. 다른 지역에서 온 방문객마저 세 번이나 발걸음을 하게 만든다는 그 맛은 과연 어떨까? 기대 반, 궁금증 반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페이스트리의 향연, 눈으로 먼저 즐기는 황홀경
문을 열자마자 달콤한 버터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보물이라도 숨겨놓은 듯, 쇼케이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페이스트리들이 눈부시게 진열되어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단순히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를 넘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쿠바노 미트 파이, 스콘, 그리고 처음 보는 독특한 비주얼의 페이스트리까지, 무엇을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기다림마저 즐거운 시간, 아늑한 공간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가게 앞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마저 지루하지 않았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 쿠바 페이스트리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로웠고, 가게 안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음악소리는 귓가를 맴돌았다. 벽면에 그려진 열대 식물 문양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은 아늑함을 선사했다.

스콘 맛집의 위엄, 최고의 맛
고민 끝에 커피 토피 스콘, 진저 펌킨 스콘, 패션프루트 라즈베리 스콘, 그리고 쿠바 미트 파이를 주문했다. 특히 스콘은 아주카의 대표 메뉴라고 하니, 기대감이 컸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왜 이곳을 스콘 맛집이라고 부르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은 물론,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은 절묘한 맛의 균형은 감탄을 자아냈다.

쿠바의 향기, 미트 파이와 코르타디토
쿠바 미트 파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따뜻하게 데워진 파이 안에는 육즙 가득한 고기가 듬뿍 들어있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다. 함께 주문한 코르타디토는 진하고 달콤한 쿠바 커피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더한 코르타디토는 미트 파이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며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 쿠바 티라미수
남편 생일을 맞아 특별한 페이스트리를 찾고 있던 한 방문객은 아주카에서 쿠바 티라미수를 발견했다. 전통적인 케이크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을 위해 작지만 맛있는 디저트를 원했던 그녀에게 쿠바 티라미수는 완벽한 선택이었다. 트레스 레체스 페이스트리라는 설명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과 달콤한 풍미는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새로운 발견, 구아바 크림치즈 파스텔리타
구아바 크림치즈 파스텔리타는 아주카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 중 하나다.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층은 바삭한 식감을 선사하고, 그 안에 가득 채워진 구아바와 크림치즈는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풍미를 더한다. 특히 구아바의 상큼함은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게 해준다.
코코넛 케이크의 황홀경, 잊을 수 없는 맛
코코넛 케이크는 아주카에서 경험한 최고의 맛 중 하나였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케이크 시트 사이사이에는 코코넛 크림이 듬뿍 들어있어, 입안 가득 달콤한 코코넛 향이 퍼져나갔다. 과하지 않은 단맛과 은은한 코코넛 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망고 치즈케이크 역시 신선한 망고의 풍미와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가 훌륭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아주카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빠르게 흘러갔다. 다양한 페이스트리와 커피를 맛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메뉴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에는 꼭 체리 피스타치오 티 케이크와 피스타치오 마스카르포네에 패션프루트 크림을 곁들인 디저트를 먹어봐야겠다. 오션 비치에 다시 방문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 다시 찾고 싶은 곳
아주카는 맛있는 페이스트리뿐만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는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설명은 기분 좋게 만들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아주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오션 지역을 방문한다면, 아주카에서 달콤한 쿠바의 맛을 경험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