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앞, 향긋한 추억 한 그릇 월남면반에서 찾는 이국적인 맛집

부산역 광장을 빠져나와 6번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낯선 향신료 내음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친구들과의 즉흥적인 부산 여행, 쌀국수 한 그릇으로 시작해보자는 의견에 모두가 동의하며 찾아간 곳은 바로 ‘월남면반 부산역점’. 부산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 또한 훌륭했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국물이 간절했던 우리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이끌려 들어갔다.

베트남 현지의 향기, 문을 여는 순간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30명 정도는 거뜬히 수용할 수 있는 크기였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은은한 조명 아래,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이 장식된 벽면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작은 베트남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

매장 내부는 깔끔하고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와 베트남 요리들이 가득했다. 쌀국수 종류만 해도 스지 쌀국수, 만주 쌀국수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들이 많아 호기심을 자극했다. 친구들과 고민 끝에, 각자 먹고 싶은 메뉴를 하나씩 골라 다양하게 맛보기로 했다.

가성비 끝판왕, 푸짐함에 놀라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천안 만주 쌀국수, 반쎄오, 반미 샌드위치. 주문 후 2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들이 테이블 위에 하나 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푸짐한 양이었다. 특히 쌀국수는 면과 고기가 산처럼 쌓여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오는 듯했다.

육즙 가득한 닭고기가 곁들여진 쌀국수의 비주얼은 감탄을 자아낸다.

천안 만주 쌀국수는 맑은 육수에 쫄깃한 면, 그리고 육즙 가득한 만주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메뉴였다. 쌀국수 위에 만두를 올려 먹는다는 발상이 신선했고, 맛 또한 훌륭했다. 만두의 느끼함은 쌀국수의 깔끔한 국물이 잡아주고, 쌀국수의 심심함은 만두의 풍부한 육즙이 채워주는 환상의 조합이었다.

바삭함과 신선함의 조화, 반쎄오의 매력

다음으로 맛본 것은 반쎄오. 얇고 바삭한 반죽 안에 새우, 숙주,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 있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반쎄오는, 신선한 채소와 함께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식감과 다채로운 향은, 마치 베트남 현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다채로운 채소와 속 재료가 가득한 반쎄오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든든한 한 끼, 반미 샌드위치의 재발견

마지막으로 맛본 반미 샌드위치는 바게트 빵 안에 고기, 채소, 소스 등을 넣어 만든 베트남식 샌드위치였다. 바삭한 바게트 빵과 신선한 채소, 그리고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의 조화는,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특히 고기의 풍미가 일품이었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반미 샌드위치 하나만 먹어도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될 것 같았다.

바삭한 바게트 빵 속에 다양한 속 재료가 가득 찬 반미 샌드위치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식사 경험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문을 받을 때나 음식을 가져다줄 때, 항상 밝은 미소로 응대해 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베트남 요리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쉬운 점, 점심시간은 피하세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몰려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방문했을 때도, 12시가 넘으니 주변 직장인들이 몰려와 테이블이 금세 만석이 되었다. 점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거나, 조금 일찍 서둘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새콤달콤한 소스와 땅콩의 고소함이 어우러진 팟타이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재방문 의사 100%, 부산역 숨은 보석 맛집

전체적으로 ‘월남면반 부산역점’은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푸짐하고 맛있는 베트남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부산역 근처에서 식사를 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 부산 여행 때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집이다.

푸짐한 한 상 차림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겉바속촉의 정석, 부드러운 게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 옐로우커리.
신선한 채소와 특제 소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모닝글로리 볶음.
향긋한 레몬그라스 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똠양꿍은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준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일품인 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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