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은은한 조명이 켜진 거리를 걸으며 오늘 저녁은 어떤 맛으로 채울까 고민했습니다. 문득 떠오른 건 며칠 전부터 눈여겨봤던 태국 음식점이었죠. 인도네시아에서 즐기는 태국 음식은 어떤 색다른 매력이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식당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림마저 즐거운, 활기 넘치는 분위기
퇴근 시간과 맞물려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다행히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15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났습니다.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더욱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이미 깔끔하게 세팅된 식기들이 놓여 있었고, 메뉴판을 받아 들자 다양한 태국 요리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똠얌의 향긋한 매력
고민 끝에 똠얌 해산물 덮밥과 바삭한 돼지고기 칠리 마늘, 그리고 돼지 목살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향긋한 똠얌 수프의 향이 코를 간지럽혔습니다. 놋으로 된 듯한 금빛 냄비에 담겨져 나오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똠얌 해산물 덮밥은 정통 태국 음식과는 조금 다른,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듯했습니다. 하지만 그 맛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똠얌 소스가 해산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조화, 크리스피 포크 칠리 갈릭

이어서 나온 바삭한 돼지고기 칠리 마늘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환상적인 식감을 자랑했습니다. 고기는 여전히 부드러웠고 껍질은 바삭했습니다. 칠리 마늘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밥과 함께 먹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마치 고추와 소금을 섞은 듯한 익숙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이었습니다.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돼지 목살의 풍미

돼지 목살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이 일품이었습니다. 양념이 속까지 잘 배어 있어, 별도의 소스 없이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곁들여 나온 반숙 계란을 톡 터뜨려 밥과 함께 비벼 먹으니, 고소한 풍미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흰 쌀밥 위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돼지 목살과 반숙 계란이 올라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풍성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채로운 맛의 향연, 얌운센의 매력

새콤, 매콤, 달콤, 짭짤한 맛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얌운센은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습니다. 탱글탱글한 당면과 신선한 새우, 아삭한 야채들이 한데 어우러져 다채로운 식감을 선사했습니다. 얌운센 위에 뿌려진 고소한 땅콩 가루는 풍미를 더했습니다.
매콤함에 빠지다, 렝삽의 강렬한 맛
렝삽은 뼈가 조금 더 작았으면 먹기 편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지만, 그 맛은 정말 강렬했습니다. 매콤한 양념이 듬뿍 배어 있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매콤함과 시원함의 조화, 톰얌 수프의 깊은 풍미

톰얌 수프는 맵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향긋한 레몬그라스와 신선한 해산물이 어우러져, 태국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다소 매울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딱 알맞은 매콤함이었습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을 때마다, 몸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솜땀의 아삭한 식감

솜땀(파파야 샐러드)은 신선하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특히 국내산 건새우 대신 태국산 건새우를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쏨땀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굴의 신선함, 튀긴 샬롯의 아쉬움

신선한 굴은 바다의 향기를 가득 담고 있었습니다. 굴 자체는 꽤 신선했지만, 다진 마늘 대신 튀긴 샬롯을 사용한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진 마늘을 넣었다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싱싱한 굴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입안에 넣으니, 바다 내음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습니다.
육즙 가득한 풍미, 구운 소고기의 매력
구운 소고기는 육즙이 풍부하고 풍미가 좋았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씹을 때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일품이었습니다.
가족 외식으로 제격, 편안한 분위기
전반적으로 음식이 맛있고, 너무 자극적이지 않아 가족 외식으로도 완벽한 컴포트 푸드였습니다. 실제로 식당 안에는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은 돼지고기 마늘밥을 맛있게 먹고 있었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세르퐁 최고의 맛집
음식 맛은 물론, 가격도 적당하고 서비스도 빨라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만, 위치가 다소 멀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루빨리 가딩 세르퐁에도 지점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세르퐁에서 맛있는 태국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