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탄의 야경을 뒤로하고, 황포강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미슐랭 스타의 향기가 느껴지는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2019년에 미슐랭 스타를 받았다는 이 곳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과는 달리 내부에는 화려하고 전통적인 중국풍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벽면, 섬세한 조각이 새겨진 목재 가구들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세월의 흔적과 화려함의 조화
저녁 6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 안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대부분 연륜이 느껴지는 중국인 손님들이었고, 격조 높은 분위기 속에서 저녁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정통 중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A-Map에서 우연히 발견한 후기가 아니었다면, 이런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를 알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감사함마저 들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동안,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듯 작은 방들이 촘촘히 나뉘어져 있는 구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초대받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직원분의 안내를 받아 아늑한 방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조명과 고급스러운 테이블 세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곧이어 따뜻한 차가 준비되었고, 메뉴를 펼쳐 들고 어떤 요리를 맛볼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달콤함과 풍미, 잊을 수 없는 상하이의 맛
메뉴를 살펴보니 다양한 상하이 전통 요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민 끝에, 생선찜과 상하이의 대표 요리인 찐빵을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하나둘씩 요리가 차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젓가락을 들고 조심스럽게 생선찜을 맛보았습니다. 부드러운 생선 살과 향긋한 소스가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가 퍼져나갔습니다.
이어서 찐빵을 맛보았습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빵 속에 육즙 가득한 소가 들어있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특히, 이곳 음식은 단맛이 강한 편이라는 리뷰처럼, 전반적으로 달콤한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단맛이 오히려 음식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습니다.

정성 가득한 요리, 채소 하나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
다른 리뷰에서 채소 요리조차 대표 메뉴와 같은 풍미를 지녔다는 평을 보았기에, 채소 요리도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신선한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깊은 풍미의 소스가 어우러져, 정말 훌륭했습니다. 메인 요리뿐만 아니라, 채소 요리 하나에도 정성을 쏟는다는 점에서, 이 레스토랑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훌륭한 돼지고기 조림과 북경 오리는 10일간의 여행 중 가장 맛있는 식사였다는 극찬도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방문에서는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절한 서비스, 미소를 짓게 만드는 따뜻함
음식 맛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고, 요리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었습니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생수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주문해야 하는데 가격이 꽤 비싸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얼음은 요청 시에만 제공된다는 점은, 오히려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시는 중국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와이탄에서 리버 크루즈를 타고 배가 고파진 터라, 허겁지겁 음식을 먹느라 요리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해보니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음식 맛에 푹 빠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다음 방문 때는 꼭 다양한 요리들을 사진으로 남겨,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 맛있는 경험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황포강 야경, 미식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니, 황포강변에는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반짝이는 불빛들이 강물에 비쳐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야경 덕분에, 상하이에서의 저녁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프레이저 레지던스 상하이 호텔에서 추천받아 방문하게 된 이 곳은, 정말 기분 좋은 놀라움이었습니다. 훌륭한 음식,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름다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상하이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이 특별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