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웅성거리는 시부야의 인파를 뚫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예약해둔 랍스터 전문점 “EBIZO”. 왁자지껄한 메인 스트리트에서 조금 벗어나 조용한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숨겨진 보석을 찾아가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간판을 발견하고 작은 문을 열자,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아담한 프랑스 비스트로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시끌벅적한 바깥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처럼 느껴졌다.

신선함이 살아있는 활어 랍스터의 향연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를 가져다주었다. 메뉴판에는 다양한 랍스터 요리와 해산물 요리들이 가득했다. 랍스터는 조리법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직원분의 추천을 받아 ‘페퍼 어쩌고 랍스터’와 오븐 구이를 주문했다. 활어 랍스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는 설명에, 기대감은 더욱 커져갔다.
주문 후, 식당 한 켠에 마련된 수조를 구경했다. 싱싱한 랍스터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예술 작품을 보는 듯했다. 랍스터는 크기가 조금 작아 보였지만, 활어라는 점이 모든 것을 상쇄시켜주는 듯했다.

기다리는 동안 식전 빵이 나왔다. 평소 빵을 즐겨 먹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이 빵은 특별하게 느껴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은,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빵과 함께 제공된 크림 또한 부드럽고 달콤하여,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페퍼 랍스터의 매혹적인 풍미, 잊을 수 없는 맛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랍스터 요리가 나왔다. 먼저 ‘페퍼 어쩌고 랍스터’는, 독특한 비주얼과 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간장 베이스에 고수가 곁들여진 이 랍스터는,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새로운 맛의 경험을 선사했다.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랍스터의 신선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어서 나온 오븐 구이 랍스터는,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지고 속은 촉촉한 랍스터는, 씹을수록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마늘 버터와 토마토 소스의 조화는 환상적이었고, 랍스터의 풍미를 한층 더 깊게 만들어주었다.

랍스터와 함께 곁들여 마신 맥주는,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EBIZO에는 맥주 종류가 한 가지밖에 없었지만, 랍스터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맛이었다.
특별함을 더하는 섬세한 서비스
EBIZO에서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 또한 훌륭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게 고객을 배려했으며, 음식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해주었다. 테이블을 두 번이나 담당해준 웨이터는,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하며 필요한 것들을 챙겨주었다.

새우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천상의 맛, 천사의 새우 플라이
EBIZO의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천사의 새우 플라이’도 맛보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새우 플라이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을 자랑했다. 새우의 달콤함과 타르타르 소스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굴 리조또의 깊은 감동
함께 주문했던 굴 리조또 또한 탁월한 선택이었다. 굴의 신선함과 리조또의 부드러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어, 입안 가득 풍미가 퍼져나갔다. 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라고 생각한다.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사슴 고기 요리의 황홀경
생일 축하를 위해 방문한 덕분에, 특별히 사슴 고기 요리도 맛볼 수 있었다. 붉은 빛깔을 뽐내는 사슴 고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깊은 풍미를 선사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육향은, 마치 숲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기는 최고의 만찬, 재방문 의사 200%
EBIZO의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이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서비스 수준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가득 담긴 요리들은, 돈이 아깝지 않은 만족감을 선사했다. 시부야에서 특별한 날을 기념하거나, 랍스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EBIZO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은은하게 풍기는 랍스터 향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 시부야의 숨겨진 맛집 EBIZO에서, 특별한 저녁 식사를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