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도쿄 지요다선 노기자카역에 내렸다. 오늘 나의 목적지는 프랑스 쇼콜라티에, 장폴에반의 부티크 겸 카페. 고급스러운 초콜릿과 디저트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기에, 평소 단 음식을 즐기지 않는 나조차도 기대감에 부풀었다. 도쿄 미드타운 B1에 위치한 매장은 멀리서도 눈에 띄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보석처럼 빛나는 초콜릿, 시선을 사로잡는 향연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보석을 진열해 놓은 듯한 쇼케이스가 눈 앞에 펼쳐졌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초콜릿들이 조명 아래 반짝이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 작품이었다.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 외에도 케이크와 마카롱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사진으로만 보던 몽블랑의 모습도 보였다.

어떤 메뉴를 고를까 고민하며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카페 공간에는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진한 카카오의 향연, 쇼콜라 쇼 파리장
고심 끝에 쇼콜라 쇼 파리장, 인기 메뉴인 과야킬, 그리고 프랑보아즈와 피스타치오 마카롱을 주문했다. 쇼콜라 쇼 파리장은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진한 카카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촉촉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은 인상적이었다. 과야킬은 강력한 카카오의 맛과 품위 있는 단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었다.

마카롱은 프랑보아즈의 상큼함과 피스타치오의 고소함이 각각 도드라지면서도, 전체적으로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역시 초콜릿 전문점다운 완성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겉은 파사삭하고 속은 쫀득촉촉한 마카롱은 찐한 초코맛과 어우러져 완벽한 디저트였다.

달콤한 휴식, 혼자만의 여유
혼자 카페에 앉아 달콤한 디저트를 음미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힐링이었다.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오롯이 맛에 집중하며 여유를 만끽했다. 핫 초콜릿은 너무 달지 않고 적당한 카카오의 맛이 돋보였다. 초콜릿 과자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과거에도 장폴에반 매장에서 초콜릿을 구매한 적이 있었지만, 카페 공간에서 직접 맛보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훌륭한 디저트를 맛보며,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금토일 한정, 몽블랑의 특별한 맛
특히 금토일 한정으로 판매하는 몽블랑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밑에 있는 머랭은 바삭하고, 밤 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크림은 꾸덕꾸덕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만약 방문한다면, 피스타치오 초코 케이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진한 피스타치오의 풍미와 초콜릿의 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만족스러웠다.

장폴에반 도쿄 미드타운점은 단순한 초콜릿 가게가 아닌, 달콤한 행복을 선사하는 공간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초콜릿과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