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약속,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추천한 아프간 레스토랑에 방문하기로 했다.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아프간 음식이라 어떤 맛일지 상상하며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설렘으로 가득 찼다. 과연 어떤 미식의 세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국적인 분위기, 취리히에서 만나는 아프가니스탄
레스토랑 문을 열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것은 화려한 색감의 향연이었다. 천장에 가득 매달린 모자이크 램프들이 빛을 발하며 공간 전체를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마치 아프가니스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였다. 벽에는 오래된 사진들이 걸려 있어 레스토랑의 역사를 짐작하게 했다.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신료 냄새는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고, 능숙한 영어로 메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아프간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양고기, 닭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케밥과 팔라우, 만두 등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요리들이 가득했다. 비건 옵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채식주의자인 친구도 만족스러워했다. 우리는 직원의 추천을 받아 메제 플래터와 양고기 요리, 그리고 만두를 주문했다.
풍성한 맛의 향연, 아프간 전통의 맛을 느끼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메제 플래터였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다양한 요리들이 커다란 접시 위에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후무스, 가지 샐러드, 요거트 소스 등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와 빵이 함께 제공되었다.

후무스는 부드럽고 고소했으며, 가지 샐러드는 새콤달콤했다. 요거트 소스는 신선하고 상큼했다. 함께 제공된 빵은 쫄깃하고 담백했다. 우리는 빵에 다양한 샐러드를 올려 먹으며 입맛을 돋우었다. 메제 플래터는 다양한 맛과 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어서 양고기 요리가 나왔다. 부드러운 양고기는 특유의 향신료에 절여져 풍미가 깊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양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곁들여 나온 밥은 고슬고슬하고 향긋했다. 우리는 양고기와 밥을 함께 먹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친구는 양고기를 매우 좋아했는데, 이곳의 양고기는 특히 맛있다며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만두가 나왔다. 만두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육즙이 가득했다. 만두 속에는 다진 고기와 야채가 들어 있었는데, 간이 적절하게 되어 있어 짭짤하면서도 고소했다. 함께 제공된 소스는 새콤하면서도 매콤했는데, 만두와 아주 잘 어울렸다. 우리는 만두를 소스에 찍어 먹으며 마지막까지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겼다. 비건 만두 또한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친절한 서비스, 완벽한 식사를 완성하다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서비스 또한 매우 만족스러웠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음료가 비어 있으면 바로 리필해 주었고, 메뉴에 대한 질문에도 자세하게 답변해 주었다. 특히 요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여 전문적인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 소음과 가격은 감안해야
아쉬운 점이 있다면 레스토랑이 꽤 붐벼서 조금 시끄러웠다는 것이다. 테이블 간격도 좁아서 옆 테이블 사람들의 대화가 잘 들렸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피크 타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다. 바클라바 하나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음식의 맛과 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한 경험, 다시 찾고 싶은 곳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음식은 맛있었고, 분위기는 좋았으며, 서비스는 친절했다. 비록 가격이 조금 비싸고 소음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안할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 취리히에서 아프간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친구와의 즐거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문을 나서는 순간,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