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Foodi Jia-Ba-Buay는 마치 숨겨진 보석과 같은 곳이었다. 숙소 근처에서 저녁 식사를 할 곳을 찾다가 발견한 이곳은, 정갈하고 깔끔한 외관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풍겨오는 향신료 향과 따뜻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대만의 어느 작은 골목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었다.
미니멀한 공간, 아늑한 대만으로의 초대
레스토랑 내부는 차분하고 미니멀한 분위기가 돋보였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다른 손님들의 방해 없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벽에는 은은한 색감의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 덕분에 오히려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완탕의 감동, 입 안에서 펼쳐지는 섬세한 맛의 향연
메뉴를 펼쳐 들고 고민하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띈 완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에 놓인 완탕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얇은 만두피 안에는 촉촉한 속이 가득 차 있었고, 특제 소스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황홀경을 느끼게 했다. 특히 소스의 깊은 풍미는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곁들여진 파의 향긋함은 완탕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포크 벤또,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행복
다음으로 주문한 메뉴는 포크 벤또였다. 벤또는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부터가 예술이었다. 윤기가 흐르는 밥과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고기, 그리고 죽순과 양파쫑으로 추정되는 반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고기는 느끼할 때쯤 죽순과 양파쫑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밥 위에 고기를 얹어 한 입 가득 넣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다만, 밥 양이 조금 적어 평소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는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고기 수프의 깊은 맛, 잊을 수 없는 풍미
대만 음식 첫 경험이었던 친구는 소고기 수프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진하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큼지막한 소고기 덩어리가 듬뿍 들어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비워낸 친구의 모습에서 그 맛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산마늘 토마토 치즈 페이스트리, 독특한 풍미의 향연
돼지고기 바오와 함께 주문했던 산마늘과 토마토 치즈 페이스트리는 독특한 풍미를 자랑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묘한 매력을 뽐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

친절한 서비스, 따뜻한 미소와 배려
Foodi Jia-Ba-Buay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바로 친절한 서비스였다. 남자 사장님은 영어 메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메뉴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밝은 미소와 친절한 태도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매콤달콤한 새우 볶음밥,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맛
또 다른 날 방문했을 때 맛본 매콤달콤한 새우 볶음밥은 정말 강렬한 맛이었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매콤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볶음밥 자체도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져서 식감이 좋았다.

치즈 파 갈레트, 미식의 시작을 알리는 완벽한 선택
치즈와 파가 듬뿍 들어간 계란 갈레트는 앞으로 펼쳐질 미식 모험을 위한 완벽한 시작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어 주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 또한 훌륭했다.

참깨 치즈케이크, 달콤한 마무리의 정점
마지막으로 맛본 참깨 치즈케이크는 진하고 크리미한 맛이 일품이었다. 은은하게 풍기는 참깨 향이 치즈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달콤한 디저트로 훌륭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Foodi Jia-Ba-Buay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닌, 따뜻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파리에서 만난 대만 음식은 예상외의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한국에 돌아와서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다음에 파리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