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자극하는 홍콩 텐동 맛집, 텐야(Tenya)에서 만나는 일본의 맛

저녁 8시, 홍콩의 번화한 거리에서 유독 눈에 띄는 불빛을 따라 걷다 보니, 일본어로 쓰여진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텐야(Tenya). 지나갈 때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어 궁금했던 곳이다. 다행히 오늘 밤은 자리가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활기찬 인사 소리와 함께 일본 특유의 정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나무 소재를 사용한 따뜻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했다. 마치 일본의 작은 골목길에 있는 텐동 가게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었다.

바삭함이 살아있는 튀김, 텐동의 향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다양한 텐동 메뉴들이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슈퍼스타 텐동, 해산물 텐동, 채소 텐동 등 다채로운 구성에 눈이 휘둥그래졌다. 고민 끝에, 다 먹어보고 싶다는 욕심에 슈퍼스타 텐동을 주문했다. 친구는 튀김 냉우동을 선택했다.

새우, 버섯, 오징어, 게맛살, 가리비, 껍질콩, 김 등 다양한 튀김이 푸짐하게 올라간 슈퍼스타 텐동.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한 미소 된장국과 함께 슈퍼스타 텐동이 눈앞에 놓였다. 윤기가 흐르는 밥 위에 새우, 버섯, 오징어, 게맛살, 가리비, 껍질콩, 김 등 푸짐한 튀김이 얹어져 있었다. 튀김옷은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져 있었고, 갓 튀겨낸 듯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마치 보석을 담아놓은 듯한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튀김 한 입의 행복

젓가락을 들어 튀김 하나를 집어 들었다. 바삭하는 소리와 함께, 튀김옷 속 재료의 신선함이 느껴졌다.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입안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재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새우는 탱글탱글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가리비는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듯 부드러웠다. 김 튀김은 바다의 향긋함을 더했고, 껍질콩은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입안을 즐겁게 했다.

갓 튀겨져 나온 따끈따끈한 튀김. 튀김옷의 황금빛 색감이 식욕을 자극한다.

텐야에서는 튀김 가루와 기름에도 심혈을 기울인다고 한다. 닛신 제분과 공동 개발한 튀김 가루는 바삭한 식감을, 닛신 오이리오에 특주한 식물성 기름은 가벼운 풍미를 더해, 튀김의 맛을 한층 끌어올린다고. 덕분에 튀김을 먹는 내내 느끼함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쫄깃한 면발의 향연, 차가운 우동의 매력

친구가 주문한 차가운 우동도 맛보았다. 쫄깃하고 탄력 있는 면발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와사비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코끝을 찡하게 울리는 와사비의 향과 함께, 면발의 쫄깃함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덴푸라는 큰 새우 한 마리, 닭고기 두 조각, 그리고 채소 몇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튀김옷은 바삭하고 두께도 적당했다. 덴푸라는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가벼운 맛이었고, 연한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었다. 다만 새우는 조금 아쉬웠다. 살이 바삭하지 않고 약간 퍽퍽했다는 평이다.

쫄깃한 면발 위에 김 가루가 듬뿍 뿌려진 차가운 우동.

혼밥도 문제없이, 편안한 식사 분위기

오후 2시, 혼자 방문했을 때도 서비스는 훌륭했다는 리뷰처럼, 텐야는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혼자 온 손님도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실제로 혼자 텐동을 즐기는 손님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치킨 덴푸라 덮밥. 튀김옷은 맛있었지만, 치킨 덴푸라 자체는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도 있다.

합리적인 가격, 가성비 최고의 선택

슈퍼스타 텐동은 89 홍콩달러, 튀김 냉우동은 88 홍콩달러로, 홍콩 물가를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가격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훌륭한 퀄리티의 텐동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텐야의 가장 큰 매력이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텐야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텐야(Tenya) 간판. 일본어로 쓰여진 간판이 눈에 띈다.

일본의 정취를 느끼며, 홍콩에서 만나는 고향의 맛

텐야는 홍콩에서 일본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혹은 시골의 향수를 느끼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텐동 맛은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홍콩 여행 중 일본 음식이 그리워진다면, 텐야에 방문하여 맛있는 텐동 한 그릇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독특한 비주얼의 디저트.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았다는 평이다.

모듬 채식 튀김, 가리비 튀김, 그리고 땅콩 모찌를 곁들인 파인애플 아이스크림과 같은 독특한 디저트도 놓치지 마세요.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바삭한 튀김옷과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일품인 텐야의 튀김.

저는 다음에 방문한다면 해산물 덴푸라를 꼭 먹어보고 싶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의 텐야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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