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오로사에서 맛보는 추억, 필리핀 길거리 음식 맛집 탐험기

점심시간, 마리아 오로사의 한적한 길가. 뜨거운 햇살 아래, 파레스(Pares)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필리핀 길거리 음식의 정수를 느껴보고 싶어, 평소 눈여겨봐 두었던 파레스 전문점을 향했다. 간판은 없지만,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사람들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정겨운 풍경 속으로, 야외 식사의 매력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활기찬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테이블마다 놓인 파레스 그릇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곳은 실내 공간 없이 야외 테이블만 놓여 있었는데, 오히려 그 점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마치 동네 잔칫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레촌 카왈리와 치차롱 불라클락의 조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파레스 외에도 다양한 필리핀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다. 고민 끝에 대표 메뉴인 ‘오버로드 파레스’와 ‘불랄로’를 주문했다. 특히 ‘오버로드 파레스’는 무제한 수프, 밥, 음료가 포함된 가성비 최고의 메뉴라고 하니 기대가 컸다.

푸짐한 인심, 무제한으로 즐기는 따뜻한 국물과 밥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따뜻한 수프와 밥이 먼저 나왔다.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는 밥의 양에 감탄하며, 수프를 한 입 맛보았다.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쌀쌀한 날씨 덕분에 따뜻한 수프는 몸과 마음을 녹여주는 듯했다. 직원분들은 식당 곳곳을 돌아다니며 밥과 국을 리필해 주었는데,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따뜻한 수프와 윤기 흐르는 밥. 무제한으로 제공되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진한 육향의 풍미,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오버로드 파레스’가 등장했다. 접시 위에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레촌 카왈리와 치차롱 불라클락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바삭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레촌 카왈리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흘러나왔다.

파레스와 함께 제공되는 다양한 소스와 양념.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파레스 소스는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느끼할 틈 없이 입맛을 돋우는 마법 같은 맛이랄까. 밥 위에 레촌 카왈리 한 점을 올려,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깊고 진한 국물, 불랄로의 매력에 푹 빠지다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불랄로’였다. 뽀얀 국물 위로 큼지막한 고기 덩어리와 골수가 얹어져 나왔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육향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오랜 시간 푹 끓여낸 듯, 고기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특히 골수는 부드럽고 고소했는데, 불랄로 국물에 적셔 먹으니 그 풍미가 더욱 깊어졌다.

뽀얀 국물과 큼지막한 고기 덩어리가 인상적인 불랄로. 깊고 진한 육향이 일품이다.

아쉬운 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찾고 싶은 곳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야외 테이블이라 위생적인 부분에서 조금 아쉬웠고,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불편함을 느꼈다. 또한, 레촌 카왈리와 치차롱 불라클락이 함께 나와, 시간이 지날수록 눅눅해지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이곳의 음식 맛과 푸짐한 인심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오버로드 파레스. 가성비 최고의 메뉴다.

마리아 오로사 맛집, 추억을 되새기며 다시 방문할 그 날을 기약하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하며 식사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좋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식기류와 양념. 위생적인 부분에도 신경 쓴 모습이 엿보인다.

다음에 또 마리아 오로사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이곳에 들러 파레스를 맛봐야겠다. 그때는 오늘 느꼈던 아쉬운 점들이 개선되어 있기를 바라며, 발걸음을 옮겼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현지인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골수 파레스를 곁들인 불랄로는 정말 환상적인 맛!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음식 서빙하는 직원들의 친절함에 감동! 빠르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클래식 파레스는 밥과 국이 무제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식욕을 자극하는 비주얼! 푸짐한 양에 한 번 더 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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