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땅에서 느끼는 고향의 맛은 그 어떤 음식보다 강렬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그곳에서 만난 한 감자탕 전문점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잊고 지냈던 한국의 따뜻한 정과 푸짐한 인심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이 곳은, 지친 여행자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안식처 같은 존재였다.
여행자의 허기를 채워주는 따뜻한 국물, 감자탕과의 첫 만남
뉴질랜드 여행 첫날, 기내식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매콤한 음식이 간절했다. 숙소 근처를 배회하던 중, 마치 운명처럼 감자탕 전문점을 발견했다. 한국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일까 하는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문을 열었다. 평일 이른 저녁 시간이었음에도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훑어보니 감자탕뿐만 아니라 육개장,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등 다양한 탕 종류와 제육볶음, 오징어볶음 같은 익숙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한국의 어느 식당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푸짐한 인심, 우거지 감자탕과 갈비탕의 향연
고민 끝에 우거지 감자탕과 일반 감자탕을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가득 푸짐한 양의 감자탕이 등장했다. 푹 익은 우거지의 향긋함과 큼지막한 돼지 등뼈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고기는 젓가락만 대도 살이 쉽게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웠고, 우거지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렸다. 국물은 짜거나 달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특히,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김치와 깍두기는 한국에서 먹던 맛 그대로였다. 아삭하고 시원한 김치는 감자탕의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잘 익은 깍두기는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사진에는 없지만 갈비탕 역시 훌륭했다는 후문.

기다림마저 설레는 맛, 브레이크 타임 피하기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것은 브레이크 타임 직후였다. 문이 열리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어 금세 테이블이 가득 찼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기다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방문하거나, 아니면 약간 텀을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는 팁을 얻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한 기다림은 언제나 설레는 법이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오클랜드에서 맛보는 감동
여행 중 만난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하게 된 이 곳은, 며칠 전 다른 감자탕 전문점에서 맛없게 먹었던 기억을 말끔히 씻어주는 곳이었다.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더 맛있다는 칭찬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술 허가가 아직 나지 않아 아쉬워하는 손님들에게 미안해하는 사장님의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감자탕을 해외에서 이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

양고기 해장국의 새로운 발견, 낯선 재료의 완벽한 조화
이곳에서 처음으로 양고기 해장국을 맛보았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 없이 깔끔한 맛에 놀랐다.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와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더 맛있었던 음식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특히, 해장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메뉴였다. 낯선 재료인 양고기를 한국의 전통적인 해장국에 접목시킨 시도가 놀라웠고, 그 맛 또한 훌륭했다.

그리운 맛, 한국과 똑같은 맛의 향연
2주간의 남섬 여행 후, 오클랜드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육개장과 순두부찌개를 주문했는데, 역시나 한국에서 먹던 맛과 똑같았다.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었다. 해외에서 이렇게 한국과 똑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리운 맛을 달랠 수 있어 행복했다. 뚝배기에서 갓 끓여져 나온 육개장은 깊고 진한 맛이 일품이었고, 순두부찌개는 얼큰하면서도 부드러운 순두부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편안한 분위기, 혼밥도 부담 없는 공간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이곳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 부담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따뜻한 밥 한 끼가 그리울 때, 언제든 들러 허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 다시 찾고 싶은 곳
선결제 시스템이라는 점이 특이했지만, 오히려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사장님의 따뜻한 미소와 인사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오클랜드 여행을 다시 가게 된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오클랜드 맛집,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
오클랜드에서 맛본 감자탕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 한 조각으로 남았다. 낯선 땅에서 느끼는 따뜻한 정과 푸짐한 인심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혹시 오클랜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