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미식 여행, Noa에서 만나는 특별한 지중해 맛집

금요일 저녁,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Noa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자매 레스토랑의 북적거림과는 달리, 이곳은 의외로 한적한 분위기였다. 오히려 웨이팅 없이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 오늘 밤은 Noa에서 특별한 미식 경험을 만끽하리라 다짐했다.

Noa의 세련된 외관. 블랙 프레임과 간결한 로고가 인상적이다.

톡 터지는 올리브, 섬세한 풍미의 향연

가장 먼저 테이블 위에 놓인 것은 올리브였다. 평범한 올리브라고 생각했던 순간, 예상치 못한 비주얼에 감탄했다. 마치 황금빛 달걀 노른자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입안에 넣는 순간, 톡 터지면서 진하고 풍부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올리브의 향과 짭짤한 맛, 그리고 은은한 단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첫 경험을 선사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Noa의 애피타이저.

후무스 샐러드는 부드러운 피타 빵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고소한 후무스와 신선한 채소의 아삭한 식감이 입맛을 돋우었다. 노아 봄바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커리 퍼프를 떠올리게 했다. 은은한 커리 향이 풍미를 더하며, 쉴 새 없이 손이 가는 매력적인 메뉴였다.

따뜻한 피타 빵과 함께 즐기는 후무스 샐러드.

메인 요리의 아쉬움, 크리미 치즈케이크의 위로

메인 요리로는 오리와 양고기 미트볼을 선택했다. 맛은 괜찮았지만, 아쉽게도 양은 다소 적었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Noa에 왔다면 반드시 맛봐야 할 메뉴, 바로 치즈케이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Noa의 대표 메뉴, 부드러운 치즈케이크.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크리미한 식감과 진한 치즈의 풍미는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은, 왜 Noa의 치즈케이크가 싱가포르 최고라고 불리는지 단번에 이해시켜 주었다.

바삭한 필로 페이스트리와 아이스크림의 조화.

함께 제공된 필로 페이스트리는 바삭한 식감을 더해, 아이스크림의 달콤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만약 필로 페이스트리가 없었다면, 그저 평범한 아이스크림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바삭함과 부드러움의 완벽한 조화는, 치즈케이크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마법과 같았다.

생일 기념 방문, 기대와 아쉬움 사이

최근 Entertainer 앱에서 Noa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생일 축하를 위해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레스토랑의 아름다운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는 데이트 장소로 완벽해 보였다. 특히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색감의 가구들은 편안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테이블 위 정갈하게 놓인 커트러리.

하지만 Noa에서의 식사 경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토요일 오후 1시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을 때, 레스토랑에는 우리 테이블밖에 없었다. 머무는 동안 다른 손님이 오거나 식사를 마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주말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레스토랑이 텅 비어 있다는 사실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다.

고급스러운 플레이팅이 돋보이는 메인 요리.

새우 덮밥은 깊고 풍부한 감칠맛이 돋보였고, 양갈비는 훌륭하게 조리되어 만족스러웠다. 치즈케이크는 여전히 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소고기는 괜찮았지만 다른 메뉴에 비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양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모든 음식이 풍부한 맛을 가지고 있어 과하지 않고 균형 잡힌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섬세한 터치가 느껴지는 요리.

가성비는 글쎄, 서비스는 아쉬워

평일에 간단히 저녁을 먹으러 Noa를 방문했을 때는, 코너 소파 자리에 앉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레스토랑 내부는 멋지고 분위기도 편안했다. 캐주얼함과 고급스러움이 적절히 섞여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다.

식사 후 디저트로 즐기기 좋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하지만 음식 양은 정말 적었다. 소고기 안심, 빠에야, 대구, 랍스터를 먹어봤지만 특별히 맛있다고 할 만한 건 없었다. 특히 메인 요리 하나에 70달러가 넘는 가격을 생각하면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게다가 특별히 공급받은 수돗물이라며 1인당 2달러를 받는 것은, 에베레스트 산에서 끌어온 물이 아닌 이상 너무 비싸게 느껴졌다.

웨이터 겸 매니저의 서비스도 최악이었다. Entertainer 쿠폰을 사용하겠다고 하니 단말기를 테이블에 쾅 내려놓고는 한숨을 크게 쉬는 모습은, 불쾌감을 넘어 당황스러움마저 자아냈다. Entertainer 프로모션이 있더라도 Noa를 추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Noa, 싱가포르 맛집으로 기억될 수 있을까?

Noa는 분명 분위기 좋고 음식도 훌륭한 레스토랑이다. 특히 싱가포르 최고의 치즈케이크는 꼭 맛봐야 할 메뉴다. 매니저님과 사티쉬 덕분에 더욱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후기처럼, 친절한 서비스는 Noa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점심시간에 1인당 42++달러에 모든 시그니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런치 세트는, 꽤 가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 놀라운 음식과 서비스 외에도, 멋진 인테리어는 Noa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모든 컨셉에 아주 비슷한 색상 팔레트를 사용하고 있어서, 자매 레스토랑과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2주 전에 일반 점심 세트 메뉴를 먹어봤는데,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애피타이저 두 가지 모두 맛있고 상큼했고, 파스타는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훌륭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역시 복잡하면서도 잘 어우러진 맛으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Noa는 분명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레스토랑이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을 개선한다면,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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