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펜하겐 맛집 기행, 작은 교회 앞 쌀국수 한 그릇의 행복

차가운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코펜하겐의 오후,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질 때쯤 작은 교회 광장 앞에 자리 잡은 아담한 쌀국수집의 문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활기찬 인사와 함께 풍겨오는 향긋한 허브 향이 여행의 피로를 녹이는 듯했다. 밖에서 보던 것보다 아늑한 내부는 은은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스프링롤. 신선한 채소와 함께 즐기니 더욱 풍성한 맛이 느껴진다.

다정한 환대, 기분 좋은 시작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판을 건네주었다. 쌀국수, 샐러드, 롤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스프링롤에 시선이 멈췄다. 바삭하게 튀겨진 롤의 겉면과 촉촉한 속이 대비를 이루는 모습이 상상력을 자극했다.

깔끔하고 정갈한 테이블 세팅. 식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향긋한 유혹, 닭고기 스프링롤

고민 끝에 닭고기 스프링롤을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스프링롤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겉은 노릇하게 튀겨져 바삭바삭 소리가 날 것 같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와 채소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속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향긋한 허브 향과 은은한 닭고기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행복감이 밀려왔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자리.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완벽하다.

진한 풍미, 쌀국수의 깊은 매력

다음으로 쌀국수를 맛볼 차례. 이곳 쌀국수는 베를린에서 먹었던 것만큼 맛있지는 않다는 평도 있었지만, 코펜하겐에서 맛보는 쌀국수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다. 뽀얀 국물 위로 고기와 숙주, 파, 고수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국물부터 한 모금 마셔보니,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느껴졌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었다.

고기와 채소가 듬뿍 들어간 쌀국수. 따뜻한 국물이 몸과 마음을 녹여준다.

아쉬운 점, 섬세함의 부재

몇몇 리뷰처럼, 쌀국수의 면이 약간 딱딱하고 국물의 깊이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았다. 연어 사시미 또한 약간 짰다는 의견처럼, 전체적으로 맛은 괜찮았지만 섬세함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코코넛 밀크가 들어간 카레 수프. 부드럽고 따뜻한 맛이 인상적이다.

따뜻한 분위기, 잊지 못할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의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따뜻하고 환영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친절하고 유머러스한 직원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작은 교회 광장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코펜하겐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즐거움이었다.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레스토랑 내부.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코펜하겐의 작은 광장, 소소한 행복

레스토랑을 나서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 광장은 따뜻한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바람과 따뜻한 햇살, 그리고 맛있는 쌀국수 한 그릇. 코펜하겐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며 다음 여행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레스토랑 외부, 작은 교회 광장에 위치해 있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다음에 코펜하겐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이곳에서 다시 쌀국수를 맛보고 싶다. 그때는 좀 더 완벽한 맛을 기대하며.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싶다.

레몬과 고추가 더해진 쌀국수.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돼지고기 꼬치와 밥,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 메뉴. 푸짐한 양이 만족스럽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도 준비되어 있다. 음식과 함께 즐기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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