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3구의 숨겨진 골목, 마치 보물찾기처럼 La Paisanita를 찾아 나섰다.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니, 시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지하로 향하는 표지판을 따라가야 한다는 정보가 있었다. 마치 미로를 탐험하는 듯한 설렘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드디어 나타난 La Paisanita! 첫인상은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였다. 작지만 정감 있는 공간에서 풍기는 엠파나다의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숨겨진 입구, 탐험의 시작
La Paisanita는 정말 ‘숨겨진’ 맛집이었다. 시청 건물 안으로 들어가 지하로 향하는 길은 마치 비밀 통로를 발견한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복잡한 길을 헤쳐나온 끝에 마주한 아늑한 공간은 기대 이상이었다.

가게 내부는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엠파나다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그려진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마치 작은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엠파나다를 맛볼 생각에 설렜다.
다채로운 엠파나다 향연, 맛의 즐거움
메뉴판을 펼쳐보니 다양한 종류의 엠파나다가 눈에 들어왔다. 치킨, 후미타 치즈, 앵거스 치즈 등 익숙한 맛부터 독특한 조합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고민에 빠졌다.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엠파나다 다섯 개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엠파나다 굽는 냄새에 더욱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드디어 엠파나다가 나왔다. 바삭하게 구워진 엠파나다의 겉면에는 각 종류를 나타내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앙증맞은 크기의 엠파나다는 한 입에 쏙 들어갈 것 같았다. 엠파나다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작은 샐러드도 함께 나왔다.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엠파나다의 느끼함을 잡아줄 것 같았다.

첫 입의 감동, 풍부한 맛의 향연
가장 먼저 치킨 엠파나다를 맛보았다. 바삭한 겉피를 한 입 베어 무니, 촉촉하고 부드러운 닭고기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은은한 향신료 향이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다음으로 후미타 치즈 엠파나다를 맛보았다. 고소하고 짭짤한 치즈가 입안에서 녹아내리며 행복감을 선사했다. 앵거스 치즈 엠파나다는 진한 육향과 고소한 치즈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엠파나다를 먹는 동안,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맛은 괜찮은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다.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Carlos라는 직원분은 유쾌하고 친절한 서비스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아쉬운 양, 추가 주문은 필수
엠파나다는 정말 맛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이 조금 적다는 것이었다. 하나씩 맛보는 재미는 있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를 위해서는 적어도 세 개나 네 개는 주문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버섯 엠파나다 두 개를 추가로 주문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 향긋한 버섯 향과 짭짤한 간이 어우러져 엠파나다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씁쓸한 알파호르, 다음 기회를 노리며
엠파나다를 다 먹고 난 후, 디저트로 알파호르(alfajor)를 주문했다. 평소 알파호르를 즐겨 먹는 나에게 La Paisanita의 알파호르는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너무 건조하고, 알파호르 특유의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둘세 데 레체(dulce de leche)의 풍미 대신 다크 초콜릿 맛이 강하게 느껴져 아쉬웠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이르다. 직원분께서 직접 만드신 100% 수제 알파호르라고 하니, 다음 방문에는 다른 종류의 알파호르, 특히 마이세나(maicena)를 꼭 먹어봐야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행 직행 티켓이라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진다.
친절한 서비스, 따뜻한 기억
La Paisanita에서의 식사는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유쾌했으며,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영어나 스페인어 연습도 무료로 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Carlos는 밝은 미소로 “지아비아(고마워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의 따뜻한 인사에 다시 한번 감동하며 La Paisanita를 나섰다. 프라하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La Paisanita는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그땐 꼭 마이세나 알파호르를 맛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