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낡은 가죽 부츠와 톤 다운된 롱 스커트를 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향한 곳은 바로 소이 프라디팟 골목 깊숙이 자리한 수제 맥주 바였다. 골목 어귀를 돌아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일상의 피로가 스르륵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오늘 하루의 노고를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보상받으리라 다짐하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늑한 공간, 나만의 작은 위로
문이 열리는 순간,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힙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편안함을 더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다양한 종류의 맥주 탭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풍족하게 했다. 마치 비밀 아지트에 들어온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이 온몸을 감쌌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는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맥주의 향연, 섬세한 취향 저격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IPA부터 라거, 스타우트까지, 취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맥주를 잘 모르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친절한 직원들이 각 맥주에 대한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고, 개인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추천해 주기 때문이다. 마치 전문 소믈리에의 안내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맥주로는 상큼한 과일 향이 매력적인 IPA를 선택했다. 잔에 따르는 순간 퍼지는 시트러스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한 모금 마시니 입안 가득 퍼지는 청량감과 쌉쌀한 뒷맛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맥주를 음미하며 창밖을 바라보니, 골목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졌다.

최고의 맛, 잊을 수 없는 풍미
이곳은 맥주뿐만 아니라 음식 맛도 훌륭하다. 특히 팟 크라파오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신선한 재료와 특제 소스로 맛을 낸 팟 크라파오는 한 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풍미가 퍼진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맛은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

소금에 절인 계란 소스를 곁들인 칼라마리도 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를 계속 부르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칼라마리의 식감 또한 훌륭하다. 볼로네즈 파스타는 소스가 조금 묽다는 평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수준이 높은 편이다. 특히 스크램블 에그와 마늘 새우를 얹은 밥은 방문객들의 극찬을 받는 메뉴 중 하나다.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와 짭짤한 마늘 새우의 조화는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친절한 미소, 다시 찾고 싶은 곳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친절한 직원들이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맥주 추천은 물론, 음식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준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덕분에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어색함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방콕의 숨겨진 낙원, 다시 찾을 그 날을 기다리며
맥주와 음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어느새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흥겨운 대화 소리와 웃음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마치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있는 듯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계산을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 순간, 아쉬움이 밀려왔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맥주와 음식,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곳은 단순한 맥주 가게가 아닌, 지친 일상에 위로를 건네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하리라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넉넉한 주차 공간 또한 이곳의 장점 중 하나다. 소이 프라디팟 골목 끝자락에 위치해 있지만, 약 1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만차일 경우에도 골목길 옆에 주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맥주와 음식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