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미식 방랑, 소울푸드로 채우는 헝가리 맛집 여행

토요일 저녁, 부다페스트의 한 골목길.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작은 식당 앞에 섰다. 붉은 벽돌 위에 빛나는 “Grapчо’s SOFT DRINKS” 네온사인 간판(Image 2)은 마치 따뜻하게 맞아주는 듯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찬 활기찬 분위기. 서빙하는 분은 몹시 바빠 보였다. 잠시 입구에서 서성이자, 창가 쪽 일렬 테이블로 안내받았다.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는 오히려 좋은 자리였다. 메뉴판을 받아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매콤한 해산물 볶음밥 같은 Jambalaya와 달콤한 고구마칩, 그리고 톡 쏘는 환타를 기대했지만, 환타는 없다는 아쉬운 소식. 대신 홈메이드 스파클링 오렌지를 추천받았다.

카드 결제를 알리는 안내판. “SOULFOOD”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유럽의 넉넉한 인심, 푸짐한 양에 놀라다

주문하려는데 직원이 너무 바빠 보여, 직접 가서 주문해도 되는지 물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한다. Jambalaya와 스파클링 오렌지를 주문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여행 중 두 번이나 방문한 곳이라는 리뷰처럼, 이곳의 음식은 가격 대비 푸짐하다는 평이 많았다. 잠시 후, Jambalaya가 나왔다. 큼지막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볶음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매콤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Jambalaya. 신선한 라임 한 조각이 곁들여져 나온다.

매콤함 속에 숨겨진 감칠맛, 잠발라야의 향연

한 입 맛보니, 살짝 매콤하면서도 깊은 해산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톡톡 터지는 쌀알의 식감도 좋았다. 매콤함이 살짝 올라올 때쯤, 홈메이드 스파클링 오렌지를 한 모금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Jambalaya는 매콤한 토마토 소스밥 같은 느낌으로,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을 것 같았다.

바삭함이 예술, 수제 고구마칩의 발견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는 바로 수제 고구마칩.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낸 고구마칩은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망고 칠리 라임 소스에 찍어 먹으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낸 수제 고구마칩.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다채로운 메뉴, BBQ 플레이트부터 스테이크 샌드위치까지

다른 리뷰들을 살펴보니, 저크치킨 드럼스틱, 립, 스테이크 치즈 샌드위치 등 다양한 메뉴들이 인기가 많았다. 특히 BBQ 플레이트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추천이 많았다. 다음 날 다시 방문해서 BBQ 플레이트를 먹어보기로 결심했다.

스테이크 치즈 샌드위치. 빵 속에 육즙 가득한 스테이크와 치즈가 듬뿍 들어있다.

친절한 서비스, 다시 찾고 싶은 곳

혼자 식사하는 동안, 직원들은 불편함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먼저 다가와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고, 메뉴에 대한 설명도 친절하게 해주었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은 나가기 전에 하면 된다.

인생 음식 등극? 캐리비안 커리의 매력

또 다른 날, 설로인 스테이크와 캐리비안 커리를 주문했다. 캐리비안 커리는 흔히 생각하는 매운 커리가 아니라, 고소한 맛이 특징이었다. 콩맛, 견과류맛이 느껴진다는 평도 있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그랬다. 밥은 한국 쌀과는 다른 종류였지만, 맛은 훌륭했다. 설로인 스테이크는 소스와 가니쉬를 추가해서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하우스 포테이토 가니쉬와 캐리비안 커리가 특히 잘 어울렸다. 스테이크 자체는 살짝 질겼지만, 맛은 괜찮았다. “인생 음식”이라는 극찬 리뷰도 있을 정도니, 캐리비안 커리는 꼭 한번 맛보길 추천한다. 강아지와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양한 메뉴가 적혀 있는 메뉴판. 카레, 샌드위치, 스테이크 등 선택의 폭이 넓다.

Mr.Lee도 인정한 부다페스트 맛집

Mr.Lee의 추천으로 방문했다는 리뷰처럼, 이곳은 현지인들에게도 인정받는 맛집인 듯했다. 전체적으로 음식 맛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부다페스트 여행 중, 맛있는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테이블에 놓인 냅킨과 식기류.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음료 메뉴. 홈메이드 스파클링 오렌지 외에도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소스들. 고구마칩을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판과 식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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