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떠나온 산티아고. 낯선 도시의 설렘과 함께, 미식 탐험의 기대감이 부풀어 올랐다. 오늘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오마카세”. 칠레, 그중에서도 프로비덴시아 지역에서 ‘최고의 니케이 레스토랑’이라는 찬사를 받는 곳이다. 니케이라니! 페루와 일본의 독특한 조화가 빚어낸 맛의 향연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입구부터 감탄, 시각적인 황홀경
택시에서 내려 레스토랑 앞에 다다랐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세련되고 현대적인 외관이었다.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테라스는 마치 도시 속 작은 오아시스 같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흥미로운 요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와인 컬렉션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미식 경험을 위한 공간임을 암시하는 듯했다.
섬세한 손길, 정성 가득한 요리
자리에 앉자, 친절한 직원이 메뉴를 가져다주었다. 메뉴판을 훑어보며 고민에 빠졌다. ‘오리 콩피와 립아이 교자’, ‘트러플 지방 연어 롤’… 리뷰에서 극찬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오늘은 ‘오마카세’를 경험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셰프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요리는 신선한 생선회였다. 윤기가 흐르는 붉은 살, 섬세하게 칼집을 넣은 흰 살 생선…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였다. 한 점 맛보니,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쫄깃한 식감과 함께, 은은하게 퍼지는 단맛이 일품이었다. 곁들여 나온 소스는, 생선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다음으로 나온 스시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밥알 하나하나의 살아있는 듯한 식감, 신선한 해산물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트러플 지방 연어 롤’이었다. 트러플의 향긋함과 연어의 부드러움, 지방의 고소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했다.

그 후로도 다양한 요리들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튀김,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볶음 요리… 셰프의 창의성과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요리들은, 먹는 내내 감탄을 자아냈다.

최상의 서비스, 편안함 속의 감동
이곳의 특별함은 음식뿐만이 아니었다. 직원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는, 식사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테이블 매트를 가져다주는 과정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직원들의 유쾌한 모습과 인간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음식이 늦게 나오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손님들도 있었지만, 나는 오히려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고,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산티아고의 밤을 만끽했다.
애프터눈 티, 달콤한 휴식
다음 날, 나는 다시 이곳을 찾았다. 이번에는 ‘애프터눈 티’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따뜻한 차와 함께, 푸짐한 디저트가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부드럽고 바삭한 프랑스식 페이스트리, 달콤한 마카롱, 상큼한 과일 타르트…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비주얼이었다.

디저트 하나하나의 맛은 물론, 식감까지 완벽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부드럽고 바삭한 프랑스식 페이스트리였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페이스트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웨이트리스 마리아 헤수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가성비 최고의 선택, 다시 찾고 싶은 곳
이곳의 음식은 맛있고, 양도 푸짐했다. 가격 또한 합리적이어서, 가성비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덴푸라 회원은 2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르케 아라우코에 있는 곳과 혼동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Carlos Silva Vildósola 1310에 위치한 이곳은, 분명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산티아고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프로비덴시아 지역의 이 맛집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 최고의 니케이 레스토랑에서, 잊을 수 없는 미식 경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그때는 오리 콩피와 립아이 교자를 꼭 맛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