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콜마르에서 맛보는 인생 플람쿠헨, 라 스텁 지역맛집

콜마르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진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작은 운하를 따라 흐르는 물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 이 곳. 그 중에서도 유독 따뜻한 빛을 내뿜는 작은 레스토랑, ‘라 스텁(La Stub)’이 눈에 띈다. 콜마르에서의 첫날 저녁, 우연히 발견한 이 곳은 완벽한 미식 오아시스였다.

아늑한 공간, 따뜻한 환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온몸을 감싼다. 엘사스 전통 가옥의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인테리어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붉은 벽에는 귀여운 그림들이 걸려 있고, 은은한 조명이 테이블 위를 부드럽게 비춘다.

붉은 벽과 나무 소재가 어우러진 따뜻한 분위기의 내부. 아늑한 공간에서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친절한 직원들의 미소는 여행의 피로를 잊게 해준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건네받고, 플람쿠헨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으니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손으로 먹는 것이 문화”라는 팁을 듣고 살짝 당황했지만, 이내 콜마르의 자유로운 분위기에 동화되어 보기로 한다.

플람쿠헨, 바삭함 속에 숨겨진 깊은 풍미

라 스텁의 대표 메뉴는 단연 ‘플람쿠헨(Flammkuchen)’이다. 피자와 비슷하지만, 훨씬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다양한 토핑을 얹어 구워낸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플람쿠헨. 다양한 토핑의 조화가 환상적인 맛을 선사한다.

메뉴판에는 클래식한 플람쿠헨부터 라 스텁만의 창의적인 플람쿠헨까지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고민 끝에 가장 인기 있다는 ‘피망 플람쿠헨(Piment Flammkuchen)’과 ‘트러플 플람쿠헨(Truffle Flammkuchen)’을 주문했다. 잠시 후, 나무 도마 위에 올려진 플람쿠헨이 테이블에 놓였다.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는 신선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올려져 있었다.

나무 도마 위에 나란히 놓인 플람쿠헨. 먹기 좋게 잘려 나와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피망 플람쿠헨은 은은한 매콤함이 입맛을 돋우는 매력적인 맛이었다. 신선한 피망의 아삭한 식감과 짭짤한 베이컨의 조화가 훌륭했다. 트러플 플람쿠헨은 고급스러운 트러플 향이 코를 자극하는 풍미 가득한 맛이었다. 버섯의 풍미와 크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했다.

얇은 도우 위에 듬뿍 올려진 토핑. 신선한 재료들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플람쿠헨은 손으로 들고, 도우를 반으로 접어 먹는 것이 정석이라고 한다. 바삭한 도우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얇은 도우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1인 1플람쿠헨은 당연한 선택이었다.

다양한 선택지, 짠맛을 잡아줄 맥주 한 잔

라 스텁에서는 4가지 종류의 타르트 프랑베를 맛볼 수 있다. 대체로 짠맛이 강한 편인데,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면 그 조화가 더욱 빛을 발한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플람쿠헨과 어울리는 맥주를 선택해 보자.

짭짤한 플람쿠헨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맥주. 시원하게 한 잔 들이켜면 입안이 개운해진다.

특히, 뮌스터 치즈나 다양한 토메스 치즈를 곁들인 플람쿠헨은 라 스텁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다. 색다른 풍미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번 시도해 보길 추천한다.

달콤한 마무리, 사과 스트로이젤

플람쿠헨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를 해보자. 라 스텁에서는 사과나 맛있는 “스트로이젤”을 곁들인 사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따뜻한 사과 스트로이젤은 바삭한 크럼블과 부드러운 사과의 조화가 일품이다.

달콤한 사과와 바삭한 크럼블의 조화가 훌륭한 사과 스트로이젤. 따뜻하게 즐기면 더욱 맛있다.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따뜻한 사과 스트로이젤을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달콤함이 퍼져 나갔다. 플람쿠헨의 짭짤함과 사과 스트로이젤의 달콤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기분 좋은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합리적인 가격, 콜마르 시내 중심의 접근성

라 스텁은 콜마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관광을 하다가 잠시 들러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음식의 양과 맛을 고려했을 때 가격도 매우 합리적이다.

골목길에 위치한 라 스텁의 외관. 아늑한 분위기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콜마르에서 플람쿠헨을 맛보고 싶다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라 스텁으로 향하자. 따뜻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항상 만석이므로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 스텁에서의 저녁 식사는 콜마르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플람쿠헨의 바삭함,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 그리고 콜마르의 아름다운 야경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콜마르를 방문한다면, 꼭 다시 한번 라 스텁을 찾아 플람쿠헨을 맛보리라 다짐하며 숙소로 향했다.

라 스텁의 메뉴판. 다양한 종류의 플람쿠헨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