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미식가의 성지, 마루하치에서 맛보는 라멘 한 그릇

점심시간, 밴쿠버 거리를 걷다 보면 유독 사람들로 북적이는 라멘집이 눈에 띈다. 바로 ‘마루하치’다. 늘 지나치기만 했던 그곳, 오늘은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와 활기찬 분위기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활기 넘치는 공간, 라멘 맛집의 첫인상

마루하치는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 답답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나무 소재 테이블과 의자는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더하고, 은은한 조명은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직원들의 친절한 미소와 활기찬 인사는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임을 느끼게 해준다. 혼자 방문했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진한 육수의 깊이가 느껴지는 라멘 한 그릇. 윤기가 흐르는 차슈와 반숙 계란이 식욕을 자극한다.

단 두 가지 메뉴, 깊고 진한 라멘의 향연

메뉴판을 보니 라멘은 단 두 종류. 선택과 집중 전략일까? 오히려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잠시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듯한 라멘을 주문했다. 테이블에 놓인 젓가락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라멘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담백함이 느껴지는 또 다른 종류의 라멘. 신선한 야채와 부드러운 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드디어 라멘이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에 절로 침이 고인다. 뽀얀 국물 위에는 윤기가 흐르는 차슈와 반숙 계란, 김, 그리고 채썬 파가 보기 좋게 올려져 있다. 젓가락으로 면을 살짝 들어 올리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국물부터 한 모금 맛보았다.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진다. 사골을 오랜 시간 동안 끓여낸 듯,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환상적인 조화, 면, 국물, 고명의 삼박자

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차슈는 잡내 없이 담백하고 고소하며,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훌륭하다. 특히 반숙 계란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노른자가 촉촉하게 흘러내리는 모습부터가 예술이다. 한입 베어 무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라멘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숨은 공신이다. 김은 짭짤한 바다향을 더하고, 파는 신선한 향긋함을 선사한다. 면, 국물, 고명, 이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최고의 라멘을 만들어낸다.

푸짐한 차슈가 인상적인 라멘. 고기 마니아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비주얼이다.

맥주와 교자, 라멘의 완벽한 동반자

라멘과 함께 맥주를 주문했다.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은 라멘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라멘과 맥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곁들여 먹기 위해 교자도 주문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교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짭짤한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맥주 안주로도 제격이다. 다만, 몇몇 리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교자의 간이 조금 센 편이라는 점은 아쉬웠다.

라멘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한 맥주 한 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 맥주 안주로도 훌륭하다.

아쉬운 점, 가격은 조금 센 편

맛은 훌륭했지만, 가격은 조금 센 편이다. 하지만 맛과 서비스,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만족스러웠다. 필요한 것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재방문 의사 100%, 밴쿠버 라멘 맛집 인정

마루하치에서의 식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깊고 진한 육수의 라멘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활기찬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밴쿠버에서 맛있는 라멘을 찾는다면, 마루하치를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라멘과 함께 교자를 다시 한번 맛봐야겠다. 문을 나서는 발걸음이 벌써부터 설렌다.

마루하치, 다음에 또 만나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