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현지인의 숨겨진 보석, 카페 알트 빈에서 맛보는 전통의 맛

여행의 설렘을 안고 도착한 비엔나. 화려한 궁전과 웅장한 건축물들을 뒤로하고, 오늘은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숨겨진 맛집을 찾아 미식 탐험을 떠나기로 했다. 구글맵을 켜고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니,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풍스러운 외관의 “카페 알트 빈(Kaffee Alt Wien)”이 눈에 들어왔다. 간판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지만, 그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임을 짐작게 했다. 여행객으로 북적이는 유명 레스토랑 대신, 이곳에서 비엔나의 진짜 맛을 느껴보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공간, 앤티크한 매력에 흠뻑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치 다른 시대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낡은 나무 바닥과 빛바랜 벽에는 오래된 영화 포스터와 그림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붉은 벨벳 커튼이 드리워진 창가 자리에는 신문을 읽는 노신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사람들은 각자의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만끽하고 있었다.

카페 알트 빈 내부 모습
앤티크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 알트 빈 내부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의 인테리어는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천장에는 둥근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고, 벽에는 다양한 액자들이 걸려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기분도 들었다. 테이블과 의자는 나무 소재로 되어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낡은 모습이 오히려 멋스러움을 더했다. 손님들은 저마다 편안한 자세로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책을 읽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카페 안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고, 사람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따뜻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아냈다.

뜨끈하고 깊은 풍미, 굴라쉬 수프로 시작하는 비엔나 지역명 미식 여행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메뉴들 중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바로 굴라쉬 수프였다. 쌀쌀한 날씨 탓에 따뜻한 국물이 간절했던 나는 굴라쉬 수프와 함께 비엔나식 애플 디저트인 아펠슈트루델, 그리고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굴라쉬 수프가 테이블에 놓였다.

굴라쉬 수프, 아펠슈트루델, 아인슈페너
굴라쉬 수프, 아펠슈트루델, 아인슈페너 한 상 차림

붉은 빛깔의 굴라쉬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수프 안에는 큼직한 고기와 감자, 양파 등이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부드럽게 푹 익은 소고기는 포크로 쉽게 찢어질 정도로 연하고 맛있었다. 굴라쉬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은 추위를 잊게 할 만큼 강렬했다. 빵을 굴라쉬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달콤함의 절정, 아펠슈트루델과 아인슈페너의 환상적인 조화

굴라쉬 수프를 맛있게 먹고 있을 때, 아펠슈트루델과 아인슈페너가 나왔다. 얇게 겹겹이 쌓인 페이스트리 안에 사과와 건포도, 견과류 등이 듬뿍 들어간 아펠슈트루델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따뜻한 아펠슈트루델 위에 슈가파우더가 솔솔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아펠슈트루델, 아인슈페너, 물
달콤한 아펠슈트루델과 부드러운 아인슈페너의 만남

아펠슈트루델을 한 입 베어 물자, 달콤한 사과 향과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페이스트리의 식감도 훌륭했다. 특히, 아펠슈트루델과 함께 제공된 바닐라 소스는 달콤함을 더욱 배가시켜 주었다. 아인슈페너는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커피였다.

호불호 갈리는 슈니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알트 빈의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바로 슈니첼이다. 하지만 얇은 고기와 튀김이 분리된다는 평도 있어 살짝 망설여졌다.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슈니첼 대신 치킨 샐러드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슈니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슈니첼 (다른 손님 테이블 사진)

바삭하게 튀겨진 치킨과 신선한 채소, 그리고 감자가 곁들여진 치킨 샐러드는 굴라쉬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특히, 샐러드에 뿌려진 상큼한 드레싱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현지인들의 비엔나 삶 속으로, 소소한 불편함마저 추억으로

카페 알트 빈은 완벽한 곳은 아니었다. 오래된 건물 탓인지 담배 냄새가 느껴진다는 후기도 있었고, 일부 직원들은 친절하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비엔나 현지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관광객으로 가득한 유명 레스토랑과는 달리, 카페 알트 빈에서는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며 신문을 읽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신문을 읽는 현지인
카페에서 신문을 읽는 비엔나 현지인

오래된 영화 포스터와 그림들로 가득 찬 벽, 낡은 나무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은 카페 알트 빈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는 마치 비엔나 현지인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카페 알트 빈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비엔나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다시 찾고 싶은 곳, 카페 알트 빈에서의 따뜻한 추억

카페 알트 빈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내고 나니, 비엔나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이곳은 화려하고 세련된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비엔나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다음에 비엔나를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카페 알트 빈을 찾아 굴라쉬 수프와 아펠슈트루델을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카페 알트 빈 내부 모습
영화 포스터로 가득 찬 벽면

어쩌면 플라스틱 조각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카페 알트 빈을 사랑하게 될 것 같다. 그것마저도 비엔나의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를 위한 팁 & 메뉴 추천

* 굴라쉬: 추운 날씨에 몸을 녹여줄 뜨끈하고 깊은 풍미의 굴라쉬 수프를 추천한다.
* 아펠슈트루델: 달콤한 사과와 바삭한 페이스트리의 조화가 훌륭한 아펠슈트루델은 꼭 맛봐야 할 디저트다.
* 아인슈페너: 부드러운 크림과 진한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아인슈페너는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즐기기에 좋다.
* 치킨 샐러드: 슈니첼이 부담스럽다면, 상큼한 드레싱이 곁들여진 치킨 샐러드를 추천한다.
* 호스래디쉬: 굴라쉬나 슈니첼을 주문할 때 호스래디쉬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굴라쉬와 치킨 샐러드
굴라쉬와 치킨 샐러드의 조화
슈니첼
레몬과 함께 제공되는 슈니첼
맥주
시원한 맥주 한 잔
크루아상
따뜻한 크루아상
카페 알트 빈 내부
카페 알트 빈의 고풍스러운 내부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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