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에서의 마지막 밤, 무언가 특별한 맛으로 기억될 만한 저녁 식사를 하고 싶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발견한 립스 오브 프라하. 간판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맛집 포스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이미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곳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나만의 맛집을 발견한 듯한 설렘이 가득했다. 예약은 필수! 구글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기다림 끝에 만나는 천상의 맛, 립과의 조우
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입구 앞 단상에서 잠시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줄이 길어 보여도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난다. 기다리는 동안, 숯불 위에서 맛있게 구워지는 립의 향기가 코를 자극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자리에 앉아 메뉴를 펼쳤다. 립 종류도 다양했지만,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다는 포크 립 BBQ 맛과 스파이시 맛을 각각 500g씩 주문했다. 맥주 두 잔도 잊지 않았다. 잠시 후, 테이블 가득 푸짐하게 차려진 립의 향연!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립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직원분들이 먹기 좋게 손수 칼질까지 해주시니, 더욱 편하게 맛있는 립을 즐길 수 있었다. 첫 입을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BBQ 맛은 달콤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고, 스파이시 맛은 은은하게 매콤한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어 질릴 틈 없이 계속 먹게 되었다. 특히 스파이시 소스는 한국인 입맛에 딱 맞을 정도로 적당히 매콤달콤했다.

환상의 짝꿍, 흑맥주와 양파 튀김의 조화
립과 함께 곁들인 흑맥주는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다. 쌉쌀하면서도 깊은 풍미의 흑맥주가 립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맥주를 부르는 맛! 립을 먹는 중간중간 시원한 흑맥주를 들이켜니, 더위를 잊고 더욱 맛있게 립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메뉴, 바로 양파 튀김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양파 튀김은 4명이서 함께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양이 푸짐했다. 바삭한 튀김옷 속에는 달콤한 양파가 가득했고, 체다 치즈 소스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바삭한 튀김과 체다 치즈, 그리고 립의 조화는 정말 훌륭했다.

인종차별 논란? 친절함 속에 숨겨진 불편함
대부분의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지만, 입구에서 안내하는 젊은 남자 직원의 태도는 다소 아쉬웠다. 예약 확인 과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고, 워크인 손님들과 똑같이 기다리게 하는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담당 직원이었던 KATE는 매우 친절했고,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는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까지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워낙 인기 있는 프라하 맛집이다 보니, 어느 정도 기다림은 감수해야 할 것 같다.
꼴레뇨 vs 립, 가성비 선택은?
만약 꼴레뇨와 립 중에 고민하고 있다면, 꼴레뇨를 추천한다. 립과 꼴레뇨의 맛은 거의 비슷하지만, 꼴레뇨가 더 저렴하고 양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물론 립스 오브 프라하에 왔으니 립을 맛보는 것도 좋지만,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꼴레뇨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체코에서의 마지막 식사, 잊지 못할 추억으로
계산은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남김없이 해치우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계산을 마쳤다. 립스 오브 프라하에서의 식사는 체코에서의 마지막 밤을 완벽하게 장식해 주었다.

프라하를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립스 오브 프라하는 꼭 다시 찾고 싶은 프라하 인생 맛집이다. 그때는 꼴레뇨도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