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의 저녁, 며칠 전부터 기대했던 스테이크 맛집 탐험의 날이 드디어 밝았다. 숙소를 나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걷는 길, 설렘과 기대감이 발걸음마다 느껴졌다. 로마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문을 열자 은은하게 퍼지는 스테이크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후기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마주한 레스토랑의 분위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따뜻한 환대, Marco의 유쾌한 에너지
“부온 죠르노!” 활기찬 이탈리아 인사와 함께 Marco라는 직원이 우리를 맞이했다. 첫인상부터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그는, 유쾌한 농담과 친절한 안내로 자리에 앉기 전부터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야외 테라스 자리에는 따뜻한 난로가 놓여 있어, 로마의 밤공기를 즐기면서도 따뜻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Marco는 메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에게, 인기 메뉴와 추천 메뉴를 상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의 유창한 영어 덕분에 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메뉴를 고르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역시나 한국인 손님들이 많이 보였다. 로마 지역명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테이블마다 놓인 스테이크 접시에서는 육즙이 흐르고, 맛있는 냄새가 끊임없이 풍겨왔다. 빨리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더욱 설렜다.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오감을 만족시키는 향연
고민 끝에 우리는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와 어니언링, 그리고 아페롤 스프리츠와 진토닉을 주문했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포터하우스 스테이크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스테이크의 압도적인 비주얼에 입이 떡 벌어졌다.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 있었고, 속은 촉촉한 육즙으로 가득 차 있었다.

Marco는 능숙한 솜씨로 스테이크를 직접 잘라주었고, 마지막에는 소금을 뿌려주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마치 오마카세를 연상시키는 서비스에 감탄했다. 스테이크를 한 입 맛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과 깊은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굽기는 미디움 레어로 선택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완벽한 굽기였다. 스테이크 위에 올려진 로즈마리와 세이지는 향긋함을 더해주었고, 함께 제공된 두 가지 소스는 스테이크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특히 흰색 소스는 어니언 소스인 듯했는데, 스테이크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환상의 궁합, 그릴 머쉬룸과 어니언링
스테이크와 함께 주문한 그릴 머쉬룸은 정말 꼭 먹어봐야 할 메뉴였다. 버섯 특유의 향긋함과 쫄깃한 식감이 스테이크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겉은 살짝 그을려져 있었지만, 속은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어니언링 또한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갓 튀겨져 나온 어니언링은 뜨거웠지만,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훌륭했다. 스테이크를 먹는 중간중간 어니언링을 곁들이니, 느끼함도 덜하고 입안이 더욱 즐거워졌다.

입 안을 상쾌하게, 아페롤 스프리츠와 진토닉
스테이크와 함께 주문한 아페롤 스프리츠와 진토닉은 식사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 아페롤 스프리츠는 상큼하면서도 쌉쌀한 맛이 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었고, 진토닉은 깔끔하고 청량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특히 이탈리아 진으로 만든 진토닉은 향긋한 허브 향이 더해져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만족스러운 식사, Domenico의 따뜻한 서비스
식사를 하는 동안 Domenico라는 직원이 우리 테이블을 담당했는데, 그는 세심한 배려와 친절한 서비스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물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음식은 입맛에 맞는지 수시로 확인하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 써 주었다. 특히 스테이크가 식지 않도록 철판을 가져다주고, 온도를 체크하면서 식으면 교체해주는 서비스는 감동적이었다.

다른 테이블에서 소꼬리 파스타를 많이 주문하는 것을 보고, 우리도 궁금해서 추가로 주문해 보았다. 푹 삶아진 소꼬리의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가 파스타와 어우러져 정말 훌륭한 맛을 냈다.

마지막으로, 홈메이드 브라우니를 주문했는데, 따뜻하고 촉촉한 식감과 진한 초콜릿 맛이 완벽한 마무리를 선사했다. 티라미수가 없어서 아쉬웠지만, 브라우니 덕분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로마에서의 특별한 추억, 다시 찾고 싶은 곳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서는 길, Marco와 Domenico는 “그라치에!” “아리베데르치!”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넸다. 로마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스테이크 맛은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따뜻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로마에서의 특별한 저녁 식사를 만들어준 이 레스토랑에 진심으로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