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eo Del Chopo 박물관을 나서자, 낯선 골목길에서 풍겨오는 매혹적인 향기에 이끌려 발길을 멈췄다. 작고 아담한 공간, 밖으로 난 작은 창문 너머로 분주하게 움직이는 손길들이 보였다. 이곳이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비리아 만두 전문점, Birriosa였다. 독특한 컨셉과 강렬한 첫인상에 망설임 없이 주문을 결심했다.
작은 창문 너머, 특별한 만남의 시작
Birriosa는 마치 비밀 기지처럼 숨겨져 있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문 대신, 작은 창문만이 손님을 맞이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창문을 통해 주문하고, 인도에 놓인 작은 테이블이나 카운터에서 서서 먹는 독특한 방식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마치 길거리 음식의 낭만과 자유를 만끽하는 듯한 기분이었다.

주문 후, 잠시 주변을 둘러봤다. 낡은 듯하면서도 정감 있는 건물 외관, 쨍한 색감의 그릇들이 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곧이어 주문한 만두가 나왔다. 붉은 빛깔의 육수에 담겨 윤기를 뽐내는 만두 위로, 신선한 고수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비리아 만두의 매력
가장 먼저 맛본 것은 비리아 만두였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만두를 들어 올리자,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한 육향과 풍부한 육즙에 감탄했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한 만두피, 그 안을 가득 채운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함께 제공된 라임즙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새콤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욱 끌어올리는 라임의 마법에 감탄했다.
오리 만두, 색다른 풍미의 발견
비리아 만두의 감동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음 메뉴인 오리 만두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오리 만두는, 비리아 만두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오리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리 만두와 함께 제공된 새콤달콤한 소스였다.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오리 만두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것은 물론, 풍미를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친절한 서비스, 따뜻한 미소에 감동
Birriosa의 매력은 맛뿐만이 아니었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친절하고 세심하게 손님을 챙겼다. 주문을 받는 순간부터 음식을 내어주고, 식사를 마칠 때까지,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응대는 기분 좋은 경험을 선사했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나에게, 시원한 물을 리필해주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물을 주문하면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에서, 손님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뜻밖의 발견, 구아바 만두와 시나몬 아이스크림
Birriosa에서는 만두뿐만 아니라, 특별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었다. 바로 구아바 만두와 시나몬 아이스크림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달콤한 구아바 만두, 그 위에 시나몬 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아이스크림을 얹어 먹으니, 입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졌다.

특히 시나몬 아이스크림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동시에, 구아바 만두의 달콤함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다. 디저트 하나에도 정성을 쏟는 Birriosa의 노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가성비와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잡다
Birriosa는 맛, 서비스, 분위기,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95~12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훌륭한 퀄리티의 만두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다. 또한, 독특한 컨셉과 친절한 서비스는, Birriosa를 단순한 맛집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테이블이 하나밖에 없고, 대부분의 손님들이 서서 먹거나, 밖에 놓인 의자에 앉아 먹어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불편함이 Birriosa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마치 산타 마리아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녹아든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재방문 의사 100%, 인생 맛집 등극
Birriosa에서의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독특한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곳. 다음 맛집 탐험 때,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만약 Museo Del Chopo 박물관 근처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Birriosa에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단, 테이블이 부족할 수 있으니, 약간의 기다림은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다림 끝에 맛보는 비리아 만두는, 그 이상의 가치를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