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니 미식 골목, 알 카이사르에서 만나는 정통 중동의 맛! 필리핀 맛집 탐험기

딸아이와 함께 매콤한 음식이 당기던 어느 저녁, 우리는 마비니 말라테에 위치한 알 카이사르(AL QAYSAR)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이곳은 지중해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이미 딸아이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할 정도로 단골이 되었다. 늘 붐비는 곳이라 자리가 없을 때도 많지만, 오늘은 다행히 예약을 해두었기에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혹시 방문할 계획이라면 예약을 하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다.

카브사를 담아 내어주는 토기 그릇은 음식의 온기를 오랫동안 유지시켜준다.

푸짐한 한 상, 기대 이상의 맛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를 스캔했다. 우리는 카브사, 갈릭 어니언 램, 탄두리 치킨을 주문하고, 피타 빵도 함께 요청했다. 평소 소고기를 즐기지 않는 나는 양고기로 대체했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특히 갈릭 어니언 램은 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움과 풍부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양파의 달콤함과 마늘의 알싸함이 양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갈릭 어니언 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카브사는 우리가 찾던 바로 그 정통 아랍 음식의 맛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었다. 향신료의 깊은 풍미와 쌀알 하나하나에 배어 있는 감칠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푸짐한 양은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했지만, 워낙 맛이 훌륭해 욕심을 부려 더 많은 음식을 주문하고 싶을 정도였다.

카브사에 들어간 고기와 밥을 함께 떠먹으면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진다.

음식의 플레이팅 또한 훌륭했는데, 특히 카브사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토기 그릇에 담겨 나와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음식의 온도가 유지되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탄두리 치킨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분주함 속 친절한 미소, 느긋한 식사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레스토랑은 손님들로 가득 찼다.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분주한 모습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 주문이 다소 늦어지고,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북적이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피타 빵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다른 후기들을 살펴보면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종종 있는 것 같다. 특히 바쁜 시간에는 주문 누락이나 음식 제공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음식 맛은 훌륭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므로,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한다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만약 2시간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다른 곳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다.

피타 빵에 탄두리 치킨과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든든한 한 끼 식사가 된다.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 아침 세트 메뉴

알 카이사르는 아침 세트 메뉴도 제공하는데, 피타, 팔라펠, 후무스, 채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며,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아침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침 일찍 방문해서 아침 세트 메뉴를 맛봐야겠다.

다양한 소스와 함께 제공되는 팔라펠은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준다.

아쉬움과 기대, 재방문 의사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터키쉬 커피가 종이컵에 제공되는 점은 다소 아쉬웠고, 시샤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 점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샤와르마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하고,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 의사가 충분히 있다. 다음에는 만디와 다른 메뉴들도 도전해보고 싶다.

알 카이사르에서는 다양한 중동 음료도 맛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필리핀에서 정통 중동 요리를 경험하고 싶다면, 알 카이사르는 분명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 그리고 친절한 직원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해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기며, 중동의 풍미를 만끽해 보길 바란다.

알 카이사르의 간판은 멀리서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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