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추억을 맛보다! 세상끝의라멘에서 만나는 인생 라멘 맛집

퇴근 후, 왠지 모르게 센치해지는 금요일 저녁. 따뜻한 국물이 간절해 합정역 인근에 위치한 라멘 전문점, 세상끝의라멘으로 향했다. 낡은 듯 운치 있는 간판이 발길을 붙잡는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가 가마 할아범을 만나러 가는 듯한, 묘한 분위기가 감도는 입구가 인상적이다.

세상끝의라멘 간판. 낡은 듯한 글씨체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고요한 골목길, 라멘 여정의 시작

합정역 2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걸었을까. 번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고요한 골목길 안쪽에 자리 잡은 세상끝의라멘이 눈에 들어왔다. 가게 입구는 마치 오래된 일본 유곽을 연상시키는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낡은 나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한 조명이 아늑하게 공간을 감싸 안았다.

카운터의 모습. 나무 소재를 사용하여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혼밥을 즐기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편안한 분위기였다.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한 나무 뷰는 답답한 마음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듯했다. 친절한 직원분들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졌다.

혼밥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늑한 내부 공간.

닭 육수의 깊은 풍미, 첫 라멘의 감동

메뉴판을 정독한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인 끝라멘첫라멘을 주문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라멘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닭 육수와 간장을 활용한 끝라멘은 일반적인 일본 라멘과는 다른,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검붉은 빛깔의 국물은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게 했다.

진한 쇼유 국물이 인상적인 끝라멘.

닭 육수와 조개 육수의 조화가 돋보이는 첫라멘은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뽀얀 국물 위로 얇게 썰린 차슈와 파가 넉넉하게 올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젓가락으로 면을 살짝 들어 올리니, 얇고 탄력 있는 면발이 윤기를 뽐냈다.

담백함과 시원함이 어우러진 첫라멘의 비주얼.

진한 육향의 풍미,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먼저 끝라멘 국물부터 한 모금 맛보았다. 진한 닭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쇼유(간장)의 감칠맛이 더해져,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얇고 꼬들꼬들한 면발은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닭가슴살 차슈는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워, 라멘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푸짐한 토핑과 진한 국물이 조화로운 끝라멘.

첫라멘끝라멘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닭 육수와 조개 육수의 시원하고 깔끔한 조화는, 마치 속을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얇은 면발은 부드럽게 술술 넘어갔고, 담백한 차슈는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았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매력적인 첫라멘.

오사카 블랙 라멘의 향수, 깊은 감칠맛

끝라멘은 오사카 블랙 라멘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닭가슴살 차슈와 스프를 함께 먹으니, 쇼유의 풍미가 입 안을 기분 좋게 채웠다. 면의 익힘 정도도 적당히 꼬들꼬들하여 식감이 좋았다. 다만, 양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얇은 면이라 면 추가를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몇몇 방문자 리뷰처럼, 끝라멘이 개인적으로 조금 짜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육수를 조금 더 넣어 조절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오사카에서 맛보았던 라멘보다는 감칠맛의 깊이가 조금 덜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오사카 스타일 라멘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일본 현지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끝라멘.

가성비 최고의 선택, 재방문 의사 200%

세상끝의라멘은 맛,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라멘 한 그릇에 담긴 정성과 깊은 맛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을 선사해준다. 혼밥을 즐기기에도 좋고, 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맛있는 라멘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맛과 가성비 모두 만족스러운 세상끝의라멘.

최근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져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면 굵기를 선택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진하고 기름기 있는 끝라멘 국물에 얇은 알덴테 면을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그 맛은 상상 이상일 것이다. 얇게 썰어낸 차슈는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유부초밥 또한 라멘과 함께 즐기기에 훌륭한 선택이었다.

라멘과 함께 곁들이기 좋은 유부초밥.

세상끝의라멘은 합정에서 만난 인생 라멘 맛집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고, 좌석이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먹고 싶을 만큼 맛있는 곳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합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세상끝의라멘에서 맛있는 라멘 한 그릇!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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