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구 숨은 보석, 마조레에서 맛보는 특별한 이탈리아 맛집 기행

퇴근 후, 와이프의 갑작스러운 이탈리아 음식 요청에 맛집 탐색 레이더를 풀가동했다.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마조레’. 주택가 사이에 숨어있는 듯한 외관은, 마치 비밀 아지트로 향하는 듯한 설렘을 안겨주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니,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은은한 조명 아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로운 풍경 그 자체였다.

마조레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
입구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소품들

런치 세트의 행복, 가성비와 풍성한 맛의 향연

마조레의 런치 세트는 1인 15,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샐러드, 음료, 그리고 파스타 또는 피자까지 즐길 수 있는 완벽한 구성이었다. 우리는 런치 세트 두 개를 주문하고, 메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레스토랑 내부를 둘러봤다. 붉은 벽돌로 포인트를 준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고, 따뜻한 색감의 조명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었다. 마치 유럽의 작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드디어 샐러드가 나왔다. 싱싱한 채소 위에 뿌려진 직접 만든 드레싱은 유자와 흑임자 두 가지 맛이었다. 상큼한 유자 드레싱과 고소한 흑임자 드레싱을 번갈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샐러드에 곁들여진 오렌지는 상큼함을 더하며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의 조화는, 앞으로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싱싱한 샐러드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샐러드

고소함이 팡팡, 마조레 고르곤졸라 피자의 매력

고르곤졸라 피자가 테이블에 놓이자, 고소한 치즈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둥그런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온 피자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듬뿍 올려진 고르곤졸라 치즈는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사이사이 콕콕 박힌 견과류는 고소함을 더했다. 한 조각을 들어 입에 넣으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고르곤졸라 치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견과류의 고소함이 더해져, 밋밋할 수 있는 고르곤졸라 피자에 풍성한 식감을 선사했다.

고르곤졸라 피자
고소한 견과류가 듬뿍 올라간 고르곤졸라 피자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피자가 6조각으로 잘려 나왔다는 점이다. 4명이서 방문했을 때 인원수에 맞게 잘라주면 더욱 센스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맛은 훌륭했기에, 아쉬움은 잠시 뒤로하고 피자 맛을 음미하는 데 집중했다.

고르곤졸라 피자
꿀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는 고르곤졸라 피자

새우 크림 파스타,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와이프가 선택한 메뉴는 새우 크림 파스타였다. 파스타가 나오자마자 진한 크림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둥그런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온 파스타는, 촉촉한 크림소스에 덮여 있었다. 탱글탱글한 새우와 브로콜리가 푸짐하게 들어있었고,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진한 크림소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탱글탱글한 새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브로콜리는 아삭한 식감을 더하며, 파스타의 풍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파스타의 양이 적어 보였지만, 샐러드와 함께 먹으니 딱 알맞았다.

새우 크림 파스타
진한 크림소스가 매력적인 새우 크림 파스타

마르게리따의 아쉬움, 그래도 맛있었던 볼로네제

다른 날 방문했을 때는 마르게리따와 볼로네제를 주문했다. 마르게리따는 신선한 토마토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바질로 맛을 낸 이탈리아 대표 피자이다. 하지만 마조레의 마르게리따에는 바질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기본에 충실한 맛은 훌륭했다.

볼로네제는 미트소스 파스타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마조레의 볼로네제는 풍부한 미트소스와 파스타의 조화가 일품이었다. 특히 미트소스의 깊은 풍미가 인상적이었다. 마르게리따의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 맛있었다.

마르게리따 피자
기본에 충실한 맛, 마르게리따 피자

볶음밥은 호불호?, 치즈 러버라면 도전

새우볶음밥은 치즈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한다. 볶음밥 위에 치즈가 얹어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예 볶음밥 안에 섞여서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만한 맛일 것이다. 고소한 치즈와 볶음밥의 조화는, 색다른 풍미를 선사한다.

불고기 볶음밥
고소한 치즈와 불고기의 만남, 불고기 볶음밥

사진 속 불고기 볶음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큼지막한 불고기가 듬뿍 들어있고, 볶음밥 사이사이 채소가 콕콕 박혀있어 먹음직스럽다. 한 입 먹으면 불고기의 달콤 짭짤한 맛과 볶음밥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멈출 수 없는 맛을 선사한다.

볶음밥
고슬고슬한 밥알이 살아있는 볶음밥

친절한 서비스, 기분 좋은 식사 경험

마조레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인상적이다. 주문을 받을 때부터, 음식을 서빙할 때, 그리고 계산을 할 때까지,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세심한 배려와 친절한 서비스는, 손님들에게 기분 좋은 식사 경험을 선사한다.

마조레 내부 모습
따뜻한 분위기의 마조레 내부

월급날, 친한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가격대가 다소 있지만, 아름다운 실내 분위기와 수준급의 음식 맛은 충분히 만족스럽다. 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여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마조레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기 위해 1층으로 내려왔다. 계산대 옆에는 작은 수족관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다. 마치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마지막까지 눈을 즐겁게 했다.

마조레 내부 모습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와이프는 “오늘 정말 맛있는 저녁이었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마조레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소중한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1인 2메뉴에 도전해봐야겠다. 연제구에서 이탈리아 맛집을 찾는다면, 지역명이 선사하는 숨겨진 보석, 마조레를 꼭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마조레 음식 사진
마조레에서 즐기는 맛있는 식사

Author: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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