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음식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가득 안고, 홍콩에서 만나는 특별한 미식 경험, ‘이반 더 코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평일 저녁, 예약 없이는 발 디딜 틈 없다는 이야기에 미리 오픈라이스 앱을 통해 예약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WhatsApp으로 예약 확정 메시지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마치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의 마음처럼,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레스토랑 문을 열었다.
독특한 첫인상, 메모로 가득 찬 벽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예상치 못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벽면 가득 채워진 메모들이 마치 시간의 흔적처럼 느껴졌다. 좁은 복도를 지나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서자, 아늑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우크라이나 어느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1층의 아늑한 분위기는 편안한 식사를 위한 완벽한 배경이 되어주었다. 친절한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니, 은은하게 풍겨오는 우크라이나의 향기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세트 메뉴의 향연, 우크라이나를 맛보다
저녁 세트 메뉴는 2~3명이 함께 즐기기에 충분한 양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다양한 우크라이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가격은 1010달러로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를 고려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식탁에 오른 것은 버섯과 사워크림을 곁들인 토스트였다. 바삭하게 구워진 토스트 위에 부드러운 버섯과 사워크림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와인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보르시, 우크라이나의 상징을 맛보다
우크라이나 음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보르시. 이곳의 보르시는 특히 깊고 풍부한 맛으로 유명하다. 붉은 고추의 풍미와 진한 토마토 맛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한 입 맛보는 순간, 마치 우크라이나의 대지를 품에 안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채식 보르시치에 양 정강이와 매시드 포테이토를 추가하여 더욱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다. 부드러운 매시드 포테이토와 쫄깃한 양 정강이가 보르시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조지아산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니, 풍미가 더욱 깊어지는 듯했다.
소혀와 사슴고기, 입 안에서 녹아내리는 부드러움
메인 요리로는 치즈를 곁들인 구운 소혀와 전통 방식대로 삶은 양 어깨살을 주문했다. 특히 구운 소혀는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풍부한 육즙과 고소한 치즈의 조합은 환상적이었다.

삶은 양 어깨살은 뜨거운 철 냄비에 담겨 나와 오랫동안 따뜻하게 즐길 수 있었다. 푹 삶아진 양 어깨살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뼈와 분리될 정도로 부드러웠다. 은은하게 풍기는 향신료 향이 입맛을 돋우었다.
달콤한 마무리, 우크라이나식 꿀 케이크
식사의 마지막은 우크라이나식 꿀 케이크로 장식했다. 벌집 모양의 작은 알갱이가 촘촘히 박혀 있는 꿀 케이크는 달콤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 은은한 꿀 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가, 행복한 기분으로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별한 경험, 우크라이나 현지인의 인정
‘이반 더 코작’은 우크라이나 현지인도 인정한 정통 우크라이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처음 먹어보는 종류의 음식이라 다소 낯설었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도록 조리되어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따뜻한 기억, 다시 찾고 싶은 곳
‘이반 더 코작’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아늑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음식 맛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홍콩에서 특별한 지역 미식 경험을 원한다면, ‘이반 더 코작’을 강력 추천한다. 이곳은 단순한 맛집을 넘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다. 다음에는 또 다른 메뉴에 도전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