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왔다.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그 웅장한 건축물 안에서 특별한 저녁 식사를 즐기는 날. 예약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주변을 거닐었다. 햇살에 반짝이는 하얀 지붕은 마치 거대한 조개껍데기 같았고, 바람에 실려오는 바다 내음은 설렘을 더했다. 오페라 하우스 2층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펼쳐졌다.
잊지 못할 순간,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특별한 시작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직원분이 친절하게 예약 확인을 도와주셨다. 창가 자리에 앉으니 시드니 항만이 한눈에 들어왔다. 반짝이는 물결과 그 위를 떠다니는 요트,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하버 브리지까지,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메뉴를 펼쳐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3 course 메뉴는 미리 결정하고 가는 것이 좋다는 리뷰를 참고하여, 앵거스 비프 스테이크와 오리 스테이크 중 고민하다가 결국 두 가지 모두 맛보기로 했다. 식사가 시작되기 전, 식전 빵과 함께 부드러운 버터가 나왔다. 갓 구운 빵의 따뜻함과 버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 앵거스 비프 & 오리 스테이크
애피타이저로 신선한 굴 요리가 나왔다. Image 1에서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6개의 굴이 검은 접시에 담겨 나왔고, 중앙에는 얼음과 함께 소스가 올려져 있었다. 굴 특유의 신선함과 톡 쏘는 소스의 조화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굴을 먹고 와인 잔을 기울이니, 붉은 빛깔의 와인이 잔 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다.

드디어 메인 요리인 앵거스 비프 스테이크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스테이크는 칼을 대는 순간 부드럽게 잘렸다. 한 입 베어 무니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미디엄 레어로 주문했는데, 혹시 미디엄을 선호한다면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리뷰가 떠올랐다.

오리 스테이크 역시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오리 고기는 앵거스 스테이크와는 또 다른 풍미를 선사했다. Image 5처럼 예쁜 플레이팅은 눈으로도 즐거움을 더했다.

달콤한 마무리의 아쉬움, 디저트와 함께
디저트로는 오페라 하우스 모양의 케이크가 나왔다. 섬세하게 표현된 오페라 하우스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달다는 리뷰처럼, 단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커피를 주문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시드니 항만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고 있었다.
특별한 기념일, 완벽한 선택
생일을 맞아 방문한 이곳은 정말 낭만적인 공간이었다. 기념일에 방문하기 좋다는 리뷰처럼,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또한 만족스러웠다.

다만,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가격은 오른 반면 음식 수준이 예전만 못하다는 리뷰도 있었다. 화려한 파인다이닝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즐기는 식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



시드니의 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다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섰다. 오페라 하우스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야경을 즐기고 있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오늘 저녁 식사의 여운을 느꼈다. 시드니 여행 중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레스토랑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