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한 포르투갈, 아름다운 풍경과 이국적인 문화에 흠뻑 빠져 있었지만, 며칠이 지나자 알싸한 매운맛이 간절해졌다. 포르투갈 음식도 훌륭했지만, 어쩐지 익숙한 듯 강렬한 향신료의 유혹을 떨쳐낼 수 없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바로 리스본의 숨겨진 인도 음식 맛집이었다.
매운맛 오아시스,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다
“혹시 매운 거 좋아하세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친절한 직원이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 먼저 물어왔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한 기분이었다. 매운맛에 대한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 줄 것 같은 기대감이 샘솟았다. “당연히 좋아하죠! 제일 맵게 해주세요!” 나의 외침에 직원은 활짝 웃으며 주문을 받아주었다.

이곳은 단순히 매운맛만 제공하는 곳이 아니었다. 인도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맵기를 조절해 주는 센스가 돋보였다. 신라면 정도의 맵기부터 불닭볶음면을 뛰어넘는 화끈한 매운맛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향긋한 향신료의 유혹, 잊을 수 없는 커리의 향연
테이블 위에는 곧 먹음직스러운 요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치킨 티카 마살라, 프라운 커리, 칠리 치킨, 양고기 카레… 향긋한 향신료 향이 코를 찌르며 식욕을 자극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볶음밥과 쫀득한 난도 함께 등장하니, 그야말로 완벽한 한 상 차림이었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치킨 티카 마살라. 부드러운 닭고기와 깊고 진한 커리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은은하게 퍼지는 매콤함이 입맛을 돋우고, 쫀득한 난에 듬뿍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난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요리였다.

프라운 커리는 신선한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Super Spicy로 주문했더니,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매운맛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0.5 불닭 정도의 맵기라고 표현하면 딱 맞을 것 같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Super Spicy에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포르투갈에서 즐기는 인도, 특별한 미식 경험
여행 중 색다른 음식을 맛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지만, 때로는 익숙한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특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이곳은 포르투갈 여행 중 느끼는 매운맛에 대한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해 줄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맛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국인인 것을 알아보고 맵기를 먼저 물어봐 주는 센스, 필요한 것을 말하기 전에 먼저 챙겨주는 배려에 감동했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리스본 골목길 숨은 보석, 다시 찾고 싶은 곳
리스본의 골목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이 곳은, 내게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했다. 포르투갈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던 여행자, 매운 음식을 간절히 원하는 한국인 여행자, 혹은 색다른 인도 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곳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다음에 리스본을 방문하게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곳을 다시 찾을 것이다. 그땐 또 어떤 새로운 메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다.

라씨는 많이 꾸덕하다는 후기가 있으니, 참고하여 주문하면 좋을 것 같다.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은 주문 시 미리 빼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잊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