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추억, 삿포로 오도리공원 맛집 여행

겨울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2월,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삿포로 눈축제에 대한 설렘과 겨울 홋카이도의 낭만을 가득 안고. 삿포로역에 내리자, 도시 전체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숨을 들이쉬니 코끝이 찡해지는 차가운 공기가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졌다. 삿포로 여행의 시작점은 단연 오도리공원이었다. 삿포로의 심장과도 같은 곳.

만남의 광장, 축제의 시작점

오도리공원은 삿포로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이자, 삿포로를 대표하는 축제들이 열리는 곳이다. 삿포로역과 스스키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삿포로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지나치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에 들어서자, 눈 앞에 펼쳐진 풍경에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푸른 하늘 아래, 삿포로 TV타워가 오도리 공원의 상징처럼 우뚝 솟아 있다.

길게 뻗은 공원 양 옆으로 늘어선 나무들은 하얀 눈을 이고 있었고, 그 사이로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걷고 있었다. 마치 그림 속 한 장면 같았다. 삿포로 TV타워는 오도리공원의 랜드마크답게, 삿포로 시내 어디에서나 눈에 띄었다. TV타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평화로워 보였다.

겨울 삿포로의 낭만, 오도리공원 일루미네이션

저녁이 되자 오도리공원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신했다. 삿포로 TV타워는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빛나고 있었고, 공원 곳곳에는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되어 있었다.

밤이 되면 오도리 공원은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찬다. 겨울밤을 수놓는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빛나는 일루미네이션은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다. 공원을 걷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나 역시 그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빠져, 추운 줄도 모르고 공원을 거닐었다.

눈꽃 조각의 향연, 삿포로 눈축제

내가 삿포로를 방문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삿포로 눈축제였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삿포로 눈축제는 오도리공원을 비롯한 삿포로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정교하게 조각된 눈 조각상은 삿포로 눈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오도리공원에는 거대한 눈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명 캐릭터부터 건축물, 인물까지, 그 종류도 다양했다. 하얀 눈으로 만들어진 조각들은 밤이 되자 조명을 받아 더욱 아름답게 빛났다. 눈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은 모두 들떠 보였다. 나 역시 어린아이처럼 눈 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올해는 좋아하는 캐릭터 눈 조각상이 있어서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눈축제 기간 동안 오도리 공원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깜찍한 눈사람들.

눈축제 기간에는 신라면 무료 나눔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 따뜻한 신라면 국물을 마시니 온몸이 녹는 듯했다. 삿포로 눈축제는 단순히 눈 조각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였다.

가을의 향연, 오텀페스트

눈축제만큼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오도리공원에서는 가을에 오텀페스트도 열린다. 9월과 10월에 열리는 오텀페스트는 홋카이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축제다. 홋카이도 각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요리부터 맥주, 와인까지, 풍성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아쉽게도 내가 방문했을 때는 오텀페스트 기간이 아니었지만, 다음에는 꼭 오텀페스트 기간에 맞춰 삿포로를 방문하고 싶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더욱 아름다운 오도리 공원의 모습.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 산책 코스로 제격

오도리공원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분수가 더위를 식혀준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눈으로 덮여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원 곳곳에는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삿포로 시민들은 물론, 여행객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휴식 공간이다.

오도리 공원은 삿포로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여행객들에게는 낭만적인 산책 코스다.

겨울 삿포로, 잊지 못할 추억

여행하는 동안 거의 매일 저녁 오도리공원에 방문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길가를 걷는 사람들이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공원을 차분히 산책하며 일루미네이션도 구경하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구경하니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겨울 삿포로의 추억을 쌓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밤이 되면 삿포로 TV타워는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오도리공원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삿포로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공간이다. 삿포로를 방문한다면 꼭 오도리공원에 들러 삿포로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2026년 눈축제에도 다시 방문하고 싶다.

오도리 공원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밤의 오도리 공원은 빛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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