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의 마지막 여정, 나라 사슴 공원의 평화로운 풍경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에도가와 나라미치점’이었다. 마츠다 부장님도 방문했다는 이야기에 호기심이 일었고, 일본 전통 가옥에서 즐기는 장어덮밥은 어떤 맛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1시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음에도 이미 몇몇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예약은 필수라는 후기를 দেখে 늦지 않게 서둘러 전화를 걸어둔 덕분에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은은한 조명이 감도는 넓고 차분한 분위기의 식당 내부는 기대 이상이었다.

친절한 서비스, 언어 장벽 없는 편안함
문을 열고 들어서자, 친절한 직원분들이 밝은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교포 출신이라는 사장님 덕분인지 한국어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고, 한국어 가능 스태프가 계셔서 주문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장어덮밥 외에도 다양한 일본 요리들이 눈에 띄었다. 히츠마부시 세트와 정식, 그리고 타래구이와 소금구이까지. 고민 끝에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장어덮밥(히츠마부시) 중간 사이즈를 주문했다.

부드러운 장어의 풍미, 입안 가득 퍼지는 행복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장어덮밥이 정갈한 쟁반에 담겨 나왔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장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장어 한 점을 들어 입에 넣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간은 살짝 센 편이었지만, 밥과 함께 먹으니 딱 좋았다. 다만, 잔가시가 조금씩 느껴져 먹을 때 주의해야 했다. 함께 나온 산초 가루를 뿌려 먹으니, 장어의 느끼함은 잡아주고 풍미는 더욱 깊어졌다.


전통 가옥의 멋, 특별한 식사 경험
에도가와 나라미치점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일본 전통 가옥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풍경도 아름다웠다. 다만, 화장실 가는 길이 조금 복잡하다는 점은 아쉬웠다.

가성비는 아쉬움, 특별한 날의 선택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었지만, 분위기와 서비스, 그리고 장어덮밥의 맛을 고려하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다만, 코스 요리가 아니라면 특별히 방문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도쿄에서 먹었던 히츠마부시가 더 맛있었지만, 일본 전통 가옥에서 식사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은 만족스러웠다.


총점은 4점, 재방문은 글쎄…
에도가와 나라미치점에서의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굳이 다시 방문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장어덮밥 자체는 맛있었지만, 다른 유명한 장어덮밥 가게들과 비교했을 때 큰 임팩트는 없었다. 하지만, 나라에서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며 식사하고 싶다면, 에도가와 나라미치점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