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그랜드 인도네시아 웨스트몰 5층 푸드 프린트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망강 BBQ 매장 앞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던 찰나,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라멘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스가키야 라멘. 1946년에 시작된 일본 본토 음식점이라니, 왠지 모를 기대감이 샘솟았다.

다채로운 메뉴, 나만의 조합을 찾아서
메뉴판을 스캔하니, 단품부터 세트 메뉴까지 선택지가 다양했다. 스파이시 라멘에 교자, 오차까지 맛볼 수 있는 콤보 1이 끌렸다. 매콤한 국물과 곁들임 메뉴의 조합이라니,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흔쾌히 콤보 1을 주문했다.

기다림 끝에 마주한 행복, 스파이시 라멘
주문 후 진동벨을 받아 들고 기다리는 시간은 왜 이리 길게 느껴지는 걸까.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라멘을 받아 들었다. 붉은 빛깔의 국물이 식욕을 자극했다. 면발 위에는 얇게 슬라이스된 닭고기 차슈와 반숙 계란이 얹어져 있었다. 곁들임 메뉴로 나온 교자는 노릇하게 구워져 먹음직스러웠다.

입 안 가득 퍼지는 매콤함, 멈출 수 없는 맛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진하고 깊은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매콤하면서도 감칠맛 도는 국물은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쫄깃한 면발은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닭고기 차슈는 부드러웠고, 반숙 계란은 촉촉했다. 다진 고추를 곁들이니 매콤함이 더욱 강렬해졌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바삭한 교자, 환상의 짝꿍
라멘을 어느 정도 먹고, 곁들임 메뉴인 교자를 맛봤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교자는 라멘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다.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라멘의 매콤함을 교자가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쌉싸름한 오차, 입가심으로 완벽
라멘과 교자를 깨끗하게 비우고, 마지막으로 오차를 마셨다. 일본 차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다른 식당들처럼 맹물이 아닌 진짜 오차를 제공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은은한 차 향을 음미하며,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무리했다.

저렴한 가격, 훌륭한 맛, 가성비 최고
계란 라멘 가격은 38,000 루피아 (세금 별도). 저렴한 가격임에도 맛은 훌륭했다. 물론 80,000 루피아 이상 하는 고급 라멘 맛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닭고기 차슈도 맛있었고, 반숙 계란은 촉촉했다.

아쉬움을 달래주는 달콤한 유혹, 말차 아이스크림
어느 날, 스가키야 라멘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다. 말차 맛이 내 입맛에는 조금 달긴 했지만, 아이스크림 자체는 굉장히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았다. 라멘으로 살짝 얼얼해진 입 안을 달콤하게 달래주니, 기분까지 좋아졌다.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엔 다른 메뉴 도전!
그랜드 인도네시아에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될 때,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스가키야 라멘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곳. 다음에는 카레 라멘이나 니쿠 이리 라멘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일본의 맛, 그대로
스가키야 라멘은 일본의 맛을 거의 그대로 재현했다. 가게는 할랄 인증을 받은 듯했다. 차슈는 닭고기였지만,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맛있었다. 아이스크림, 차 콤보 세트 가격은 56,000 루피아, 한화로 약 5,600원 정도이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