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심장, 뭄바이를 방문한다면, 그 이름만으로도 웅장함과 역사를 느끼게 하는 타지 호텔에 대한 이야기는 결코 지나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방문객의 마음속에 각인된 이 상징적인 건축물은 단순한 숙소를 넘어 하나의 문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특히, 호텔 내 자리 잡은 레스토랑 샤미야나(Shamiana)는 이러한 명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식 공간으로, 방문 전부터 가슴 설레는 기대를 품게 합니다. 과연 그 명성이 자자한 서비스와 맛은 어떠했을까요? 오래된 성벽 같은 외관이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샤미야나에서의 경험은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생생한 서사로 기억됩니다.
찬란한 유산 속으로, 샤미야나의 첫인상
어둠이 짙게 깔린 뭄바이의 밤하늘 아래, 타지 호텔은 그 자체로 빛나는 보석 같았습니다. 수많은 창문과 섬세하게 장식된 발코니들은 오렌지빛 조명으로 황홀하게 빛나며, 마치 시간을 거슬러 고대 왕궁에 들어서는 듯한 웅장함을 선사합니다. 그 위엄 넘치는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호텔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은은한 향이 코끝을 스쳤습니다. 애초 계획했던 하이 티 테이블을 놓치고 샤미야나로 발길을 돌렸지만, 그 순간의 선택이 후회가 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분위기가 맞이했습니다. 실내 공간은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하면서도, 천장이 높고 고풍스러운 창문 장식이 어우러져 탁 트인 느낌을 줍니다.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과 아치형 천장은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하며, 벽에 걸린 예술 작품들은 품격 있는 공간을 완성합니다.

테이블은 다소 작게 느껴질 수 있었으나, 앉아 있는 동안 불편함 없이 편안함을 제공했습니다. 곳곳에 배치된 푸른 식물들은 생기를 더했고, 차분한 색감의 가구들은 전반적으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야외 공간의 반짝이는 조명과 부드러운 바람은 마법 같은 밤을 약속하며, 특별한 날이나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위한 완벽한 배경이 되어주었습니다.
따뜻한 환대와 세심한 손길, 서비스의 감동
자리에 앉기도 전에 직원들의 따뜻한 환대와 미소가 먼저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정중하고 겸손하며, 세심한 배려로 방문객의 모든 필요를 충족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메뉴판을 건네줄 때의 부드러운 눈빛, 주문을 받을 때의 경청하는 자세는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러 명의 웨이터가 테이블을 번갈아 가며 서빙을 하던 중 잠시 혼란이 있어 계산서에 오류가 있었지만, 이를 솔직하게 말씀드리자 즉시 친절하게 정정해 주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 방문객의 경우, 엄마의 생신을 기념하여 방문했지만 음식으로 인해 큰 실망을 겪었을 때도, 직원들은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차가운 쌀밥을 다시 가져다주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려는 그들의 태도는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와 직원들의 따뜻하고 전문적인 태도는 샤미야나에서의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임이 분명합니다.
다채로운 미식의 향연, 호불호 갈리는 맛의 세계
샤미야나는 인도 요리와 유럽 요리를 아우르는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며, 선택의 폭을 넓혀줍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든 듯한 음식들은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만족감을 선사했습니다.

깊은 풍미의 인도 요리, 잊을 수 없는 버터 치킨
주문한 메뉴 중 단연 돋보였던 것은 ‘인생 버터 치킨’이라는 찬사를 받은 그 맛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닭고기는 농후한 토마토와 크림 소스에 완벽하게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은은한 향신료의 조화가 예술이었습니다. 따뜻하게 갓 구운 난과 함께 한 입 베어 물면, 그야말로 황홀경에 빠져드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또한, ‘파니르 티카’는 그럭저럭 괜찮은 맛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잘 구워진 파니르 치즈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워, 함께 제공된 소스와 곁들이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병아리콩과 건포도로 장식된 모습은 식감을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더해줍니다. 파브 바지 역시 인도의 길거리 음식을 고급스럽게 재해석한 느낌으로, 독특한 향신료의 맛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도 현지인들은 매운맛을 강하게 주문할 것을 추천했는데, 이는 외국인 여행객에게는 순화된 맛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유럽식 메뉴와 사이드, 기대를 넘어서는 만족감
유럽식 메뉴 중에서는 피시 앤 칩스와 피자가 꽤 괜찮은 맛으로 기억됩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생선과 통통한 감자튀김은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만족감을 주었으며, 신선한 재료로 넉넉하게 토핑된 피자는 얇고 바삭한 도우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고소한 풍미를 선사했습니다.

아쉬움을 남긴 메뉴들, 기대치에 못 미치는 맛
아쉽게도 모든 메뉴가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샌드위치와 브라우니는 다른 메뉴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망스러운 맛을 남겼고, 특히 베트남 쌀국수는 ‘물에 면발 세 개’라는 혹평처럼 국물의 깊이나 건더기의 풍성함이 부족했습니다.
더욱이 태국 카레는 강황이 과하게 들어가 역겨움을 느낄 정도였다는 솔직한 평이 있었습니다. 짙은 노란색의 카레는 시각적으로도 강렬했지만, 맛의 균형이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함께 주문한 자스민 쌀밥은 차갑고 소금이 전혀 없어, 주방에 다시 가져갔다가 받아오는 번거로움까지 겪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생맥주는 김이 빠진 듯 밍밍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유일하게 ‘먹을 만했다’고 평가된 것은 초크 쿨차뿐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타지 호텔이라는 명성에 비추어 볼 때 다소 의외의 결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별한 날을 위한 선택, 잊지 못할 추억의 맛집
샤미야나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를 넘어선 경험이었습니다. 비록 일부 메뉴에서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 역사적인 깊이, 그리고 직원들의 따뜻하고 세심한 서비스는 모든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야외 공간에서 반짝이는 조명 아래 식사를 하는 경험은 잊을 수 없는 로맨틱한 추억을 만들어줍니다.

식사를 마친 후, 입가심으로 제공된 듯한 한 입 크기의 간식들은 작지만 섬세한 배려를 느끼게 합니다. 푸른 완두콩과 초콜릿 코팅된 견과류, 그리고 작은 디저트 한 조각은 미각의 마지막 여운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샤미야나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타지 호텔이라는 찬란한 역사와 함께 ‘경험’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특정 메뉴의 호불호는 갈릴 수 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와 서비스가 주는 만족감은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고급 식사를 즐기고 싶거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은 이들에게 샤미야나는 한 번쯤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임이 분명합니다. 이곳에서의 경험은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