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을 찾아 떠나는 미식 여행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늘은 프라하에서 만난 특별한 조지아 레스토랑, ‘선데이 테라스(SUN.DAY)’로 향한다. 낯선 이름과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옮겼다.
아늑한 프라하 공간, 조지아의 향기를 담다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벽면을 가득 채운 생화 장식이 인상적이었고,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함을 더했다. 토요일 점심시간이었지만, 12시쯤이라 그런지 아직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벽 한쪽에는 나무를 가로로 길게 덧대어 놓았고, 곳곳에 화분을 걸어 플랜테리어를 연출했다.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친절한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조지아 음식은 처음이라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졌지만, 대표 메뉴라는 하르초(beef soup)와 하차푸리를 주문하기로 했다.
흥선대원군도 반할 맛, 하르초와 하차푸리의 조화
잠시 후,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하르초가 나왔다. 토마토 베이스에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스프였다. 첫 입을 뜨는 순간, 진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마치 한국의 소고기 스튜와 비슷한 느낌이면서도, 묘하게 다른 매력이 있었다. 고수 향이 살짝 느껴졌지만, 거부감 없이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곧이어 하차푸리가 테이블에 놓였다. 따뜻하고 갓 구운 빵 위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빵은 살짝 짭짤했고, 치즈는 고소하고 쫀득했다. 하르초와 함께 먹으니 환상의 조합이었다. 뜨끈한 스프와 짭짤한 빵, 고소한 치즈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다.

혼자 방문했기에 하르초와 하차푸리만으로도 양이 충분했다. 빵은 절반 정도 남아서 포장해 왔다. 일어나서 첫 식사였는데, 따뜻한 스프 덕분에 속이 든든해지는 기분이었다.
잊을 수 없는 맛, 아자프산달과 힌칼리의 향연
다른 날, 친구와 함께 선데이 테라스를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아자프산달과 힌칼리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아자프산달은 갓 구운 조지아 빵과 함께 나왔는데, 그 맛이 정말 최고였다. 셰프의 키스가 담긴 음식이라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았다. 2인분으로 시켰는데 양도 푸짐했다.

힌칼리는 독특한 모양의 만두였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육즙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의 풍미가 일품이었다. 아지카 소스를 곁들여 먹으니 매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아름다운 공간, 완벽한 조화
선데이 테라스는 음식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훌륭했다. 직원들은 항상 친절하고 웃는 얼굴로 응대해 주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벽에 가득한 생화 장식은 물론, 화장실까지 깨끗하고 좋은 냄새가 나서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색다른 경험, 조지아 레모네이드의 매력
이곳에서는 조지아식 레모네이드도 맛볼 수 있다. 세 가지 맛이 있는데, 독특한 향과 맛이 인상적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즐거운 도전이었다.

프라하 맛집, 선데이 테라스에서 만나는 조지아의 맛
선데이 테라스는 프라하에서 만난 최고의 맛집 중 하나였다. 아늑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조지아 음식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 프라하를 방문한다면, 꼭 선데이 테라스에 들러 조지아의 맛을 경험해 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