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숨은 보석, 올드타운의 낭만을 담은 루프탑 맛집 기행

람부뜨리 거리의 활기 넘치는 노점들을 지나, 5분 정도 발걸음을 옮기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1층 입구는 수줍은 듯 숨어 있었지만,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안쪽 계단을 따라 4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기대 이상의 풍경이 눈 앞에 나타났다. 마치 오래된 홍콩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빈티지한 중국풍 인테리어가 아늑하게 감싸는 공간이었다.

빈티지 홍콩 무드, 시간을 거스르는 매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낡은 나무 바닥이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은은한 조명이 따스하게 맞이했다. 앤티크 가구와 소품들이 놓여 있는 모습은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는 화려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런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나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붉은색과 금색으로 포인트를 준 빈티지한 중국풍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히 해 질 녘 방문하면, 붉게 물드는 하늘과 도시의 야경이 어우러져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아쉽게도 해가 완전히 진 후에 도착했지만,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야경 또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다음에는 꼭 해질 시간에 맞춰 와서 석양을 감상하며 맥주 한 잔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입맛 따라 즐기는 수제 맥주, 친절한 추천 서비스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다. 드래프트 맥주를 맛보고 고를 수 있도록 시음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특히 좋았다. 나는 평소 맥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직원분께서 나의 취향을 물어보시고는 몇 가지 맥주를 추천해 주셨다. 덕분에 내 입맛에 딱 맞는 맥주를 선택할 수 있었다.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던 수제 맥주는,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맛볼 수 있으며, 직원에게 취향을 말하면 친절하게 추천해 준다.
어둑한 밤, 은은하게 빛나는 도시의 야경이 루프탑 바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홍콩 & 중국 스타일 요리, 맥주와 찰떡궁합

메뉴는 홍콩 및 중국 스타일의 요리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홍콩 누들과 충칭 치킨을 주문했는데, 솔직히 맛은 평범했다. 그렇지만 맥주 안주로는 괜찮았다. 특히 충칭 치킨은 매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맥주와 잘 어울렸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 봐야겠다. 나초나 바나나칩 같은 간단한 안주도 판매하고 있어서, 카오산 로드를 구경하고 2차로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맥주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홍콩 및 중국 스타일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해가 질 무렵 방문하면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브 음악 선율, 잊지 못할 방콕의 밤

내가 방문한 날에는 3인조 밴드가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다. 여성 보컬과 남성 기타리스트 2명으로 구성된 밴드는, 우리가 머무는 두 시간 내내 끊임없이 노래를 불렀다. 태국 노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성 보컬의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잔잔한 기타 반주와 어우러지는 그녀의 목소리는,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밤이 깊어갈수록 더욱 낭만적으로 빛나는 루프탑 바의 모습.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사원의 첨탑이 방콕 올드타운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두운 밤거리를 밝히는 따뜻한 불빛이 정겹다.

여유로운 분위기, 방콕의 밤을 조용히 즐기다

이곳은 다른 루프탑 바들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방문했던 일요일 저녁에는 다른 두 팀 정도만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시끄러운 음악 소리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분위기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완벽한 공간이었다. 4층에 위치하고 있어 야외임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다.

어둑한 밤, 홍콩 스타일의 붉은색 등이 켜진 루프탑 바의 모습이 몽환적이다.

중요한 점은, 이곳에서는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방문 전에 반드시 현금을 챙겨가야 한다. 나는 미처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카드를 들고 갔다가 당황했지만, 다행히 근처에 ATM 기기가 있어서 무사히 결제를 마칠 수 있었다.

태국 여행 최고의 순간, 다시 찾고 싶은 곳

방콕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단연 이곳이다. 친절한 직원, 여유로운 분위기,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과 맥주, 그리고 라이브 음악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조용히 방콕 올드타운의 여유를 느껴보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다음에 방콕을 가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해 질 녘에 방문해서 석양을 감상하며 맥주를 마셔야겠다.

다음에 방콕에 방문한다면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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