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의 하드웨어 레인, 그 좁다란 골목길 어딘가에 숨겨진 작은 말레이시아 식당 Lulu’s. 친구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나는, 퇴근 후 서둘러 그곳으로 향했다. 낯선 간판,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동남아 향신료의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말레이시아의 어느 작은 식당에 순간 이동이라도 한 듯한 착각이 들었다.
번화한 골목, 정통 말레이시아의 향기
룰루스 내부는 아담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 옆 사람의 이야기가 들릴 정도였지만, 오히려 그런 북적거림이 아시아의 길거리 음식점 분위기를 더했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메뉴판을 펼쳤다. 차 콰이 테오(Char Kway Teow)와 하이난 치킨 라이스, 해산물 카레 락사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고민 끝에 가장 유명하다는 차 콰이 테오와 카야 토스트를 주문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차 콰이 테오가 나왔다. 웍에서 갓 볶아져 나온 듯, 뜨거운 김이 코를 간지럽혔다. 면발은 윤기가 자르르 흘렀고, 탱글탱글한 새우와 붉은 소스가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웍헤이(wok hei) 향! 이것이야말로 진짜 차 콰이 테오다! 멜버른에서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다니, 감동스러웠다.
차 콰이 테오, 완벽한 훈제 향의 향연
차 콰이 테오는 정말 최고였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완벽한 훈제 향과 풍미가 일품이었다. 면발은 쫄깃했고, 새우는 탱글탱글했다. 특히 웍헤이, 웍에서 볶을 때 나는 특유의 불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멜버른에서 제대로 된 말레이시아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했다. 마치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함께 주문한 카야 토스트도 기대 이상이었다. 따뜻하게 구워진 토스트 사이에 달콤한 카야잼과 버터가 녹아내렸다. 바삭한 토스트와 부드러운 카야잼, 그리고 버터의 조화는 환상적이었다. 차 콰이 테오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배가되었다.
고향의 맛, 잊을 수 없는 그리움
룰루스에서 맛본 음식들은 마치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했다. 특히 차 콰이 테오는 어린 시절 말레이시아에서 먹던 그 맛 그대로였다. 향긋한 웍헤이와 크고 통통한 새우, 그리고 딱 알맞은 양념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다른 손님들이 주문한 해산물 카레 락사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렌지색 국물에 두부, 새우, 숙주 등 다양한 재료가 듬뿍 들어있었다. 국물 한 모금 맛보니,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있어 풍부하면서도 균형 잡힌 맛을 자랑했다.
멜버른 시티, 다시 찾고 싶은 곳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게 문을 나섰다. 멜버른 시티 중심가에서 즐기는 말레이시아 길거리 음식, 그 특별한 경험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들도 꼭 맛봐야겠다. 룰루스는 멜버른에서 말레이시아 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돈캐스터에 새로 생긴 지점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그곳도 방문해봐야겠다. 카야잼과 버터를 바른 찐빵이 제일 맛있다고 하니, 꼭 시켜 먹어봐야겠다.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은 것은 아쉬운 점이다.
친절한 미소, 따뜻한 환대
폐점 시간 직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직원분들은 너무나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저희 앞에 세 팀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혹시 놓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룰루스 차디 지점도 방문해보고 싶다. 루루 차디는 갈 때마다 만족스러웠다는 리뷰가 많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 특히 커리 미, CKT, 오리 약탕, 그리고 커리 퍼프는 꼭 먹어봐야겠다.
다채로운 메뉴, 풍성한 식탁
룰루스에서는 차 콰이 테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말레이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케로폭 레코르와 카리퍼프 같은 다른 스낵류도 정통 말레이시아 음식답게 맛있다고 한다. 참 음료는 부드럽고 풍미가 좋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함께 주문해봐야겠다.

볶음면은 정말 맛있었다. 집에서 만들기 어려운 정통 웍 요리 맛이 났다. 양도 많지는 않았지만 점심으로 많이 먹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딱 좋았다. 사이드 메뉴도 함께 나와서 좋았다.
기억될 맛, 다시 찾을 행복
룰루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멜버른에서 만난 작은 말레이시아였다. 그곳에서 맛본 음식들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다음에 멜버른에 방문한다면, 룰루스에 다시 들러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