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강렬한 오렌지색 간판이 눈에 띈다. “사슬라리가라”라는 독특한 이름과 함께 적힌 “인도・네팔 요리”라는 문구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이국적인 맛이 당기는 날,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카레 & 난, 이국적인 첫인상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은은한 카레 향신료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테이블은 이미 외국인 손님들로 북적이고, 종업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마치 작은 네팔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이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하다, 양고기 카레와 치즈 난을 주문했다. 네팔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다는 치킨 빌리야니도 궁금했지만, 오늘은 처음이니 가장 인기 있다는 메뉴를 선택하기로 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양고기 카레가 나왔다. 놋그릇에 담긴 카레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곁들여 나온 샐러드에는 독특한 오렌지색 드레싱이 뿌려져 있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카레와 잘 어울렸다.
진한 육향의 풍미,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드디어 첫 입! 숟가락으로 카레를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진한 양고기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부드럽게 씹히는 양고기는 잡내 하나 없이 고소했고, 깊고 풍부한 카레의 풍미는 혀를 감쌌다. “정말 맛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함께 나온 치즈 난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따뜻한 난 위에 카레를 듬뿍 올려 먹으니, 그 맛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특히 카레의 매콤함과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최고의 조합을 만들어냈다. 샐러드로 입안을 상큼하게 refresh하고 다시 카레와 난을 즐기니, 질릴 틈 없이 계속해서 먹을 수 있었다.
아쉬움 속에 남는 짠 맛, 그래도 맛있는 카레
카레 자체는 매우 맛있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리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카레가 조금 짰다. 짠맛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난은 겉은 바삭했지만, 속은 약간 퍽퍽한 느낌이었다. 쫄깃한 식감을 기대했던 나로서는 조금 아쉬웠다. 한 손님은 카레 안에 철사 같은 것이 들어있었다는 불쾌한 경험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사슬라리가라의 카레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 진한 풍미와 푸짐한 양은 다른 카레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가격 또한 저렴해서, 학생이나 젊은 층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많은 젊은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카레를 즐기고 있었다.
색다른 경험, 후쿠오카 속 작은 네팔
사슬라리가라는 완벽한 맛집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정통 네팔 카레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임에는 틀림없다. 다음에는 치킨 빌리야니와 다른 종류의 난도 꼭 먹어봐야겠다. 후쿠오카 여행 중 색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사슬라리가라에 방문하여 네팔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