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설렘을 가득 안고 잘츠부르크에 도착했다. 웅장한 호엔잘츠부르크 성, 모차르트의 흔적이 가득한 거리를 거닐며 낭만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했다. 그러다 문득, 하루의 피로를 녹여줄 근사한 바를 찾고 싶어졌다. 호텔 컨시어지에 문의한 결과, 브리스톨 호텔의 스케치 바를 추천받았다. 5성급 호텔의 명성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훌륭한 칵테일, 그리고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기대감을 안고 스케치 바로 향했다.
고급스러운 첫인상, 붉은 벨벳의 유혹
스케치 바의 문을 열자, 붉은 벨벳과 은은한 조명이 만들어내는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앤티크 가구와 벽에 걸린 그림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었다. 붉은색 벽은 공간에 깊이감을 더하고, 샹들리에 조명이 화려하게 빛났다.

자리에 앉기까지 약간의 기다림이 있었지만, 그 기다림조차 설렘으로 다가왔다. 곧이어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는 낡은 듯한 식탁보가 깔려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5성급 호텔 바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오히려 그 낡음이 스케치 바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알렉산드라의 친절한 미소, 잊지 못할 서비스
스케치 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었다. 특히 알렉산드라라는 직원은 투어 정보까지 제공해주며, 잘츠부르크에서의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그녀의 밝은 미소와 세심한 배려는 스케치 바에서의 경험을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어떤 손님은 웨이터의 태도에 불만을 느꼈다고 하지만, 나는 알렉산드라 덕분에 긍정적인 기억만 남았다. 그녀는 벽난로에 불을 지펴주기도 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아노 선율과 칵테일, 황홀한 순간
스케치 바의 또 다른 매력은 라이브 피아노 연주였다. 피아니스트는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칵테일을 마시며 피아노 선율을 감상하는 것은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다.

칵테일 맛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했지만, 나는 만족스러웠다. 특히 분홍빛 색감이 매력적인 칵테일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었다. 칵테일과 함께 제공되는 간단한 스낵도 훌륭했다.

숨겨진 보석, 위스키 애호가를 위한 천국
스케치 바는 위스키 애호가들에게도 매력적인 곳이다. 잘츠부르크 최고의 호텔 중 하나에 위치한 이곳은 SMWS 소사이어티 바이기도 하다. 다양한 캐스크 스트렝스 싱글 캐스크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물론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특별한 위스키를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할 가치가 충분하다.

아쉬움 속의 만족, 기억될 잘츠부르크 맛집
스케치 바에서의 경험은 완벽하지는 않았다. 일부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있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앤티크한 분위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그리고 알렉산드라의 친절함은 이러한 아쉬움을 덮고도 남았다.

잘츠부르크에서의 마지막 밤, 스케치 바에서 보낸 시간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5성급 호텔의 명성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낭만적인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다. 잘츠부르크를 방문한다면, 브리스톨 호텔 스케치 바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