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테쓰 나라역에서 발걸음을 옮겨 5분 남짓, 아케이드의 번잡함이 잦아들고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마치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 열리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낡은 나가야(일본식 연립 주택)의 정취가 느껴지는 골목, 그 깊숙한 곳에서 따뜻한 불빛이 새어 나오는 작은 가게 하나가 눈에 띈다. 바로 오늘 소개할 멕시칸 레스토랑, ‘Ritz’다.

작지만 따뜻한 공간, 정겨운 멕시코의 향기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한 분위기가 몸을 감싼다. 테이블 3개와 바 좌석으로 이루어진 작은 공간이지만, 멕시코를 사랑하는 마음이 곳곳에 묻어난다. 벽에는 화려한 색감의 멕시코 전통 모자인 솜브레로가 걸려 있고, 해골 그림과 민속 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멕시코 영화 ‘리멤버 미’를 좋아한다는 사장님의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는, 마치 멕시코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은은하게 흐르는 라틴 음악은 흥겨움을 더하고, 여행의 설렘을 더욱 고조시킨다.

다채로운 메뉴, 멕시코의 맛과 향을 담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타코, 브리토, 퀘사디야 등 다양한 멕시코 요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칠리 콘 카르네 퀘사디야, 더블 치즈 퀘사디야처럼 익숙한 메뉴는 물론, 튀긴 생선 타코와 살사 부리토처럼 Ritz만의 개성이 담긴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음료 메뉴도 놓칠 수 없다. 멕시코 맥주인 솔(Sol)은 물론, 데킬라, 마가리타 등 다채로운 주류 라인업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특히 카운터에 놓인 ‘자가 숙성 데킬라’는 Ritz만의 특별함이 느껴지는 메뉴다.

환상의 맛, 입 안 가득 퍼지는 행복
고민 끝에 칠리 콘 카르네 퀘사디야와 튀긴 생선 타코, 그리고 솔 맥주를 주문했다. 잠시 후,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퀘사디야와 타코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칠리 콘 카르네 퀘사디야는 부드러운 또띠아 안에 매콤한 칠리 콘 카르네가 가득 들어 있어, 입 안 가득 풍성한 맛을 선사한다. 튀긴 생선 타코는 바삭한 생선 튀김과 상큼한 타르타르 소스의 조화가 일품이다. 특히 솔 맥주는 멕시코 요리의 풍미를 더욱 끌어올려 준다. 라임 한 조각을 짜 넣으니, 청량감이 더해져 완벽한 맛의 균형을 이룬다.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는 것을 잊을 정도였다”는 한 방문객의 리뷰처럼, Ritz의 음식은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정통 멕시코 음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Ritz만의 특별한 맛은 분명 훌륭하다. 양도 푸짐하여,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친절한 서비스,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
Ritz의 또 다른 매력은 친절한 서비스다. “정말 친절하셨습니다”라는 리뷰처럼, 사장님과 직원들은 항상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작은 가게이지만,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혼자 방문해도 어색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또한 Ritz의 장점이다. 카운터 좌석에는 USB 포트가 마련되어 있어, 휴대폰 충전도 가능하다.

나라 여행 중 만난 특별한 맛, 다시 찾고 싶은 곳
4주간의 일본 여행 중 가장 좋았던 점심 식사 장소 중 하나였다는 외국인 방문객의 리뷰처럼, Ritz는 나라 여행 중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다. 일본 음식이 아닌 다른 음식을 찾고 있다면, Ritz를 방문하여 멕시코의 맛과 향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케이드에서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 당신은 이미 Ritz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Ritz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골목길을 나서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입 안 가득 퍼졌던 멕시코의 맛과 따뜻한 환대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다음에 나라를 방문한다면, Ritz에 다시 들러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



